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2001년)을 좋아하는 이유는 라스베이거스에 얽힌 기억들을 떠오르게 해 주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 과거 출장으로 자주 갔던 라스베이거스의 밤 풍경이 그대로 들어있다. 영상뿐 아니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터는 내용도 아주 재미있다. 구성과 줄거리도 깔끔했으며 인물들의 개성도 분명하게 살아있다. 미국 평론가들도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등이 주연한 1960년대 원작 영화보다 낫다고 평했다. 덕분에 소더버그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이에 비하면 최근 상영한 '오션스 트웰브'는 아쉽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 영상은 괜찮은 화질이다. 밤 장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