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Torque, 2004년)는 에미넴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MTV 최우수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조셉 칸(Joseph Kahn)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워낙 뮤직비디오 분야에서 대단한 실력가로 인정받은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그러나 개봉 후 미국 평단은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영화"라며 혹평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국내에서도 '트로이'와 '해리포터' 틈바구니에서 극장을 못 잡아 아예 개봉도 못하고 DVD 타이틀로만 나왔다.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또 다른 '분노의 질주'를 발견한 것처럼 대단한 스피드의 향연이다. 모터 사이클에 생명을 건 바이크 족의 세계를 다룬 이 작품은 홈시어터 과시용으로 제격이다. 워낙 소리가 요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