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액션피겨, 프라모델 32

킹 앤 컨트리 시리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지인이 유명한 '킹 앤 컨트리'(King & Country's) 시리즈를 예전에 국내 수입 판매했다. 군에서 정훈 장교로 근무한 지인은 워낙 전쟁사를 좋아해 밀리터리 시리즈를 수집하다가 킹 앤 컨트리 시리즈를 알게 돼 회사를 차리고 직접 수입하게 됐다. 지인은 마침 유명 영화감독들을 배출한 외대의 유명 영화 동아리 출신이어서 영화를 좋아하는 취미도 같았다. 여기에 전쟁사를 좋아하고 프라모델과 밀리터리 피겨 등을 수집한 얘기를 듣더니 지인은 선뜻 갖고 있던 킹 앤 컨트리 시리즈 몇 가지를 선물로 줬다. 아껴서 모은 수집품을 선뜻 선물로 주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덕분에 좋은 시리즈를 알게 된 반가움과 고마움을 담아 여기 소개해 본다. 킹스 앤 컨트리는..

'철십자 훈장'의 슈타이너 상사 액션피겨

최근 액션피겨 명가인 디드사에서 1977년 명화 '철십자훈장'의 슈타이너 상사를 모델로 한 액션 피겨를 내놓았다. 'Eastern Front 1943 Wehrmacht Oberfeldwebel Steiner'는 샘 페킨파 감독의 걸작 영화 '철십자훈장'에서 주인공 슈타이너 상사를 맡은 제임스 코번을 쏙 빼닮았다. 보자마자 제임스 코번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양쪽 볼에 깊게 패인 주름부터 기름한 인상까지 실물 그대로 닮았다. '철십자훈장'은 제 2차 세계대전당시 동부전선에서 구 소련군과 대치한 독일군의 이야기를 샘 페킨파 감독이 독일군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 샘 페킨파는 폭력 미학의 거장답게 강렬한 전투 장면으로 반전메시지를 전한다. '황야의 7인' '대탈주' 등 대작에 출연해 인기를 ..

인디아나 존스 액션피겨

예전에 이소룡 액션피겨로 유명한 '어니' 김형언씨가 만든 인디아나 존스 액션피겨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실물하고 똑같아서 제품화하면 잘 팔리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핫토이에서 제품으로 내놓았다. 원형은 김형언씨가 만들었는데, 젊은 시절 해리슨 포드하고 흡사하게 잘 나왔다. 인디아나 존스 1편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 주연을 맡았던 시절 모습을 재현했다. 가죽점퍼의 질감도 좋고 채찍이나 권총, 황금상 등 루즈들의 디테일도 훌륭하다. 다만 가죽점퍼 때문에 팔의 가동에 제약을 받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아주 좋다. 일각에서는 해리슨 포드와 닮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젊은 시절 그의 모습을 떠올리면 많이 닮았다. 다만 사진 촬영 각도나 조명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얼굴 생김이 ..

이소룡 '용쟁호투' 핫토이 디럭스세트

홍콩의 액션피겨 전문업체인 핫토이에서 내놓은 12인치 '이소룡 용쟁호투 디럭스 세트'는 지금까지 나온 이소룡 액션 피겨 가운데 손에 꼽을 만한 수작이다. 그동안 이소룡 피겨전문가인 '어니' 김형언씨가 소량 생산하던 수제품이나 김형언씨가 원형을 제공해 엔터베이에서 양산하던 피겨들이 우수한 퀄리티를 자랑했지만, 이 제품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실제 이소룡을 그대로 빼닮은 얼굴 생김새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 거기에 탄탄한 근육을 그대로 재현했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쌍절곤과 봉 등 각종 소품들이 들어 있다. 여기에 영화 속 한 장면, 특히 결말의 거울 방 장면과 지하 마약 공장 장면을 디오라마로 재현할 수 있도록 배경세트가 들어 있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이소룡 특유의 손 동작을 섬세하게 재현한 손 파..

P-40 텍사스 롱혼

P-40 워호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맹활약한 전투기다. 영화 '진주만'에서 진주만을 공습한 일본기들을 공격해 격추하는 주인공이 바로 이 P-40이다. 미국 커티스사가 1938년에 개발한 이 전투기는 수냉식 엔진이 달려 있다. 미 공군의 전신인 미 육군항공대에서 주로 운용했으나 영국 중국 소련 등에도 제공돼 유럽과 태평양 전선에서 두루 활약했다. 영국군은 이 기종을 키티호크라 부르며 아프리카 전선에서 주로 운용했다. 중국에서는 일본에 맞서 플라잉 타이거 비행대가 이 기종을 이용했다. 그런데 P-40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P-38 라이트닝, P-51 무스탕, F4U 콜세어 등에 비해 인기가 없다. 이유는 고고도 전투능력을 강화했는데도 불구하고 340mph대로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