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액션피겨, 프라모델 32

PG 건담 RX-78 GP-01 제피랜더스

퍼펙트 그레이드(PG)로 나온 반다이의 '건담 RX-78 GP-01 제피랜더스'는 케이스부터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여행용 트렁크만한 케이스는 내부에 일반 PG 박스 2개가 들어있다. 애니메이션의 설정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서다.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주역기 제피랜더스는 지상전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풀 버니언이라고 통칭되는 장비를 부착하면 우주에서 막강 파워를 발휘하는 설정이다. 따라서 PG도 또다른 외투처럼 풀 버니언용 장비와 코어파이터가 별도로 들어 있다. 압권은 거치대. 풀 버니언을 설치할 수 있도록 앵글을 짜맞추면 격납고처럼 거대한 거치대가 생긴다. 여기에 풀 버니언과 무기, 방패 등을 주렁주렁 걸어두면 그 자체만으로도 모양이 그럴 듯 하다. 물론 부속이 많다보니 다른 PG를 만..

타미야제 1/35 독일군 및 미군 보병세트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던 1970~80년대 유난히 전쟁영화 TV시리즈가 많았다. 반공을 국시로 삼았던 시절이라서 그런지 주말이면 어김없이 외국에서 만든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TV시리즈가 방영됐다. 지금도 기억나는 대표적 작품이 빅 모로가 주연한 '전투',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갇힌 연합군 공군장교들의 활약을 그린 '호간의 영웅들', 죄수 출신 특수부대 이야기 '게리슨 유격대', '제8전투비행대' 등이 있다. 심지어 '원더우먼'도 처음 방영됐을 때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었다. 이중 빅 모로의 카리스마가 빛났던 '전투', 포로인데도 불구하고 독일군을 꼼짝못하게 괴롭혀 배꼽잡고 웃게만들었던 '호간의 영웅들', 칼을 멋드러지게 던졌던 인디언 혼혈 출신 대원이 인상깊은 '게리슨 유격대'는 아주 인기프로..

이소룡의 '용쟁호투' 파이팅헤드 버전

이소룡 액션피겨 분야의 독보적 존재인 피겨아티스트 김형언씨가 최근 보내준 이소룡의 '용쟁호투' 파이팅 헤드 버전이다. 성이 나서 공격하기 일보 직전의 얼굴 표정을 재현한 작품으로, 당장이라도 눈썹이 꿈틀거리며 특유의 기합을 지를 듯한 눈매와 입모양이 특징. 김형언씨 작품은 표정과 더불어 도색이 뛰어나다. 일반 액션피겨와 달리 자연스러운 피부 질감이 느껴진다. 손등에 푸르스름한 핏줄까지 재현했을 정도. 이번 버전은 팬티와 신발만 신고 있는 알몸 버전이라 기존 '용쟁호투' 버전에 들어있던 갈색 중국옷을 입혔다. 걷는 포즈를 만들어놓고 떨어져서 찍어봤다. 언뜻 보면 사람이 걷는 것 같다. 실루엣의 주인공. 얼굴 표정이 압권. 과장하지 않은 차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도색이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단체로 기념사진을..

'플래툰'의 톰 베린저

'반지의 제왕' '헬보이' 등 영화 시리즈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미국의 액션피겨사 사이드쇼 토이즈에서 나온 한정판 '플래툰' 시리즈 가운데 톰 베린저(Tom Berenger)다. 올리버 스톤(Oliver Stone) 감독의 영화 '플래툰'(Platoon)에서 번즈 중사라는 악역을 맡은 톰 베린저는 얼굴에 큼지막한 흉터 분장을 하고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다. 오래전 구입한 톰 베린저 액션 피겨는 바로 번즈 중사의 특징을 아주 잘 살렸다. 얼굴의 큼직한 흉터부터 어깨에 꽂은 독특한 모양의 단도, 그리고 콜트 권총과 분대장들이 들었던 변형 개머리판의 M16 소총까지 실감 나게 재현했다. 군화에 박힌 나사못과 철모 옆에 비스듬히 꽂힌 말보로 담뱃갑, 목에 걸고 있는 군번줄 등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M1..

이소룡의 '사망유희' 파이팅 헤드 버전

피겨 아티스트 김형언씨가 만든 '사망유희' 이소룡 액션피겨의 파이팅 헤드 버전. 이소룡이 '사망유희'때 입고 나온 노란색 트레이닝복과 노란 쌍절곤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사망유희 피겨에서 헤드와 손이 교체됐다. 헤드는 오른쪽 광대뼈 부위와 입술 끝에 상처 자국이 묘사돼 있다. 오른손으로 쌍절곤을 움켜쥐고 있으며 왼손에는 팔찌가 걸려 있다. 김형언 씨 작품은 언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입수 기념으로 몇 가지 포즈를 잡아놓고 사진을 찍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