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홋카이도)를 다시 찾게 됐다. 2월에 다녀갔으니, 7개월 만이다. 북해도는 아무래도 설국인 만큼, 겨울에 다녀가는 것이 제 맛이지만 단풍이 든 가을도 색다른 느낌이다. 2월에 왔을 때에는 일정상 노보리베츠를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방문하게 돼서 다행이다. 원래 북해도는 일본과 별도로 아이누 민족의 땅이었지만 메이지 유신때 속국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노보리베츠로 향하던 길에 시라오이에 있는 아이누 민족박물관을 찾아갔다. 이곳은 우리네 민속촌 같은 곳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백인이 정복한 아메리카 인디언 박물관에 가깝다. 아이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 지 보여주는 곳인데, 생각보다 별로 볼 것이 없고 싱겁다. 정작 이 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하얀 백구와 그림같은 호수였다. 맑은 하늘아래 끝간데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