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3

토리노-밀라노

토리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달려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 밀라노에 들렸다. 인구 230만명인 이곳에 약 1,000명의 한인 교포가 살고 있단다. 직물로 유명한 도시답게 이를 상징하는 바늘과 실의 조형물이 시 한복판에 서 있다. 토리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도시였다. 그만큼 볼 것도 많고 위험도 크다. 아찔한 것은 집시 도둑들. 앞에서 어린 것들이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쉴 새 없이 지저귀면서 정신을 빼놓고 뒤에서 다른 놈들이 가방을 연다. 또 길을 걸어가던 도중 불쑥 신문지를 눈 밑에 들이댄다. 깜짝놀라 신문을 쳐다보는 사이 태연히 손이 윗도리 안쪽으로 들어온다. 신문으로 눈 아래를 가리고 훔치는 것. 일행중 여럿이 과거 밀라노에 들렸을 때 이런 불한당들과 맞닥뜨렸단다. 심지어 훔치던 ..

여행 2006.02.17 (5)

서울-파리-토리노

지금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어제 출장을 왔다. 서울에서 한 번에 오는 직항이 없어서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왔다. 서울서 파리까지 12시간 비행, 파리에서 토리노행을 갈아타기 위해 4시간 대기, 파리에서 토리노까지 1시간20분 비행.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총 18시간 가까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두 번 다시 오기싫을 만큼 지리하고 멀다. 유일한 즐거움은 비행기에서 본 '나의 결혼원정기'였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토리노에서는 이틀 밤을 자고 밀라노로 떠난다. 토리노를 종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결국 오늘 하루였다. 짧은 시간 느껴 본 토리노는 참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다. 이런 곳이라면 살만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서울의 집 생각이 난다. 내가 아끼는 것들이 너무 많은..

여행 2006.02.12 (12)

중국 계림 유람기

중국을 가면 꼭 봐야할 곳으로 꼽는 명소가 바로 계림이다. 그만큼 경치가 중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곳이다.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을 날아가야 갈 수 있는 곳. 그래서 특별히 일정을 따로 잡지 못하면 베이징 방문길에 계림을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 남쪽에 위치한 계림은 당연히 날씨가 덥다. 10월19일에 들렸는데 기온이 28도였다. 한창 더운 7,8월에는 43도까지 올라간단다. 도착한 날은 천천히 시내 구경을 했다. 요즘 한창 관광지로 개발중이지만 촌이어서 시내에는 별로 볼게 없다. 계림시 입구에 자리잡은 웅호산장이라는 동물원과 저녁에 발레와 서커스를 섞은 희한한 구경이 볼 만 하다. 진짜 볼거리는 이강(離江) 유람이다. 이별의 강이라는 물 위에서 배를 타고 약 5시간을 내려가며 산천을 구경..

여행 2005.10.2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