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차로 30분쯤 달리면 북서쪽에 사가노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 일본의 카드 게임 '백인일수'가 탄생한 산장 시구레덴(時雨殿)이 있다. 올해 1월, 닌텐도는 교토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닌텐도 창업자가 20억원을 기증해 이곳에 희한한 박물관 '시구레덴'을 세웠다. 첨단 문명으로 거듭난 시구레덴은 한마디로 게임과 일본의 전통문학이 만나는 곳이다. 입장료 어른 800엔, 아이들 500엔. 결코 싸지 않다. 입구에서 신을 벗어 신발장에 넣은 뒤 입장을 하면 전시실 입구에서 기모노를 입은 도우미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라이트'를 하나씩 나눠준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바닥가득 45인치 LCD 70개가 바둑판처럼 깔려있다. LCD에는 교토시 위성사진이 펼쳐져 있다. 손에 든 닌텐도 DS라이트의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