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138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에서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가 아르노강 남쪽에 위치한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이다. 중심가에서 찾아간다면 베키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꺾어져 20분가량 걸으면 된다. 그렇지 않고 가장 가까운 다리를 찾는다면 폰테 알레 그라찌에 다리로 건너는 것이 좋다. 마침 묵었던 룬가르노 호텔이 베키오 다리 남쪽에 있어서 이곳에서 미켈란젤로 광장은 걸어서 25분 정도 걸렸다.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저 문을 지나면 광장으로 향하는 언덕길이 나타난다.] 특별히 좌, 우로 꺾을 필요 없이 뚫린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광장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르노 강변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가 도로를 건너도 된다. 광장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은 어느 정도 경사..

여행 2017.11.12

피렌체의 산타마리아노벨라

피렌체를 찾는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 가는 곳이 있다. 피렌체 외곽에 있는 프라다 아울렛과 아르노강에서 가까운 페라가모 본사, 그리고 화장품으로 유명한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 브랜드의 시초는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Chiesa di Santa Maria Novella)이다. 피렌체의 기차역인 산타마리아노벨라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이 건물은 도미니크 수도회의 대표적 성당이다. [피렌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인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 성당 본채는 1278년 착공해 1350년 완공됐고 건물의 얼굴격인 정면, 즉 파사드는 1456년부터 1470년에 걸쳐 새로 만들었다. 본채부터 파사드까지 모두 10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완성된 셈이다. 이 성당은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파사드로 유명한데 르..

여행 2017.10.26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디치 가문이 200년 동안 끌어모은 2,500여 점의 방대한 예술작품을 소장한 곳이다. 우피치는 집무실이란 뜻의 이탈리아 말이다. 1560년대 토스카나 지역을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 대공이 피렌체 공화국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건물로 지었다. [베키오 궁전에서 내려다본 우피치 미술관. 1993년 테러리스트가 던진 폭탄에 건물 일부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복원됐다.] 건물의 설계는 유명한 미술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조 바사리가 맡았다. 코시모 1세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메디치 가문의 미술품을 이 곳으로 끌어 모았고..

여행 2017.10.15

피렌체의 두오모 & 조토의 종탑 & 산조반니 세례당

피렌체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베키오 다리와 바로 꽃의 성당인 두오모다. 두오모로 통하는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은 피렌체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꽃의 성모교회,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꽃의 성모교회'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외관이 아름다운 3가지 대리석으로 장식돼 멀리서 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탈리아 국기와 같은 3색 대리석 중 흰색은 카라라, 붉은색은 카라라, 초록색은 프라토산이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온갖 조각들로 장식된 정면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워낙 많은 작품이 배치되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여러 작품이 파손되기도 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된 것은 1887년이다.] 여기에 붉은 지붕의 커다란 ..

여행 2017.10.08

피렌체의 공화국 광장 &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피렌체에 머무는 동안 숙소인 호텔 룬가르노가 베키오 다리 바로 옆이다 보니 시뇨리아 광장과 공화국 광장을 자주 지나다녔다. 베키오 궁전이나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방향으로 가려면 시뇨리아 광장이나 공화국 광장을 거치게 된다. 공화국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즉 레푸블리카 광장은 베키오 다리에서 시뇨리아 광장쪽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다리와 이어진 일직선상에 있는 것은 아니고 베키오 다리를 등지고 오른쪽에 치우쳐 있다. [피렌체 공화국 광장의 상징 같은 문.] 카페 질리를 찾는다면, 공화국 광장 이탈리아 도시들은 워낙 광장이 많아서 헷갈릴 수 있는데, 공화국 광장은 한복판에 회전목마가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로마제국시대 포럼처럼 사람들의 회합장소로 쓰인 이 곳은 원래 피렌체..

여행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