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은 일본 작가 고도우 벤이었다. 1981년 고려원에서 펴낸 그의 책 '지구 최후의 날'은 세계적인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시를 해석한 결과 1999년에 행성들이 그랜드 크로스 형태를 이루며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당연히 세상은 발칵 뒤집혔고 그의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렸으며, TV프로그램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다. 물론 결과는 고도우 벤의 해석과는 달랐다. 그런 점에서 고도우 벤은 노스트라다무스를 알리면서 죽이기도 한 인물이다. 사람들은 해석을 잘못한 고도우 벤이 아니라 노스트라다무스가 엉터리 예언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뻥쟁이 노인네 취급을 받은 노스트라다무스는 세상의 비난과 달리 그리 녹녹한 인물이 아니다. 16세기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