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개인적 음악모임 '까당스'에 서영은을 초청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20명 남짓한 청중들 앞에서 '그 사람의 결혼식'을 열창했다. 음반으로 듣던 곡을 직접 들으니 그 맛이 또 달랐다. 참으로 절절했다. 노래 정말 잘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뒤로 활동이 뜸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새 음반을 냈다. 'Remake'. 그가 좋아하는 다른 가수들 노래를 다시 부른 음반이다. '마법의 성' '희나리' '잊혀진 계절' '애모'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들어 있는데, 그중 가장 좋은 노래가 바로 '너에게로 또다시'다. 하이키로 치솟는 목소리 덕에 변진섭보다 곡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생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음반을 듣노라니, 옛날 까당스 모임 생각이 난다. 소규모 청중들을 마다않고 기꺼이 달려와 열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