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청춘은 너의 것(블루레이)

중국의 퉁저우(周彤)와 여성 감독 다이멍잉(代梦颖)이 공동 감독한 '나의 청춘은 너의 것'(我的青春都是你, 2019년)은 대만의 하이틴 로맨스물이다.

잘 생긴 남학생이 마음씨 착한 여학생을 좋아하며 벌어지는 알콩달콩한 연애담을 다뤘다.

 

모범생 팡위커(쑹웨이롱 宋威龙)는 어려서부터 동네에서 같이 자란 린린(쑹윈화 宋芸樺)을 남몰래 좋아한다.

팡위커는 린린과 같은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미모의 다른 여대생들을 뒤로 한채 미인은 아니지만 활달하고 착한 린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를 쓴다.

 

기본적으로 이야기는 동화 '개구리 왕자'를 연상케 한다.

공부만 하고 숙맥인 줄 알았던 모범생 팡위커가 알고 보니 누구나 첫눈에 반할 만큼 잘 생기고 매력적인 청년이었다는 설정이다.

 

그때부터 팡위커는 예쁜 여대생의 관심을 받지만 린을 향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 얽힌 에피소드들은 초등생들이나 좋아할 만큼 유치하고 억지스럽다.

 

특히 남자 주인공이 집에서 기르던 닭을 잡아먹은 뒤 털 공포증이 생겼다는 설정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유치한 내용에 걸맞게 영상과 연출도 만화처럼 분할화면을 사용하거나 게임을 흉내 내 어설픈 컴퓨터 그래픽을 섞는 등 엉성하고 어설프다.

 

유머 코드 조차도 억지 춘향식이어서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한때 국내에 쏟아져 들어온 대만 하이틴 로맨스의 인기에 편승한 치졸한 작품으로, 시간이 아까운 영화였다.

 

1080p 풀 HD의 2.35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샤프니스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윤곽선이 깔끔하고 색상도 생생하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공연장의 음악 소리가 사방 채널을 메우며 스피커를 요란하게 울려 댄다.

 

HD 영상으로 제작된 부록도 있으나 마나 한 어설픈 내용들이다.

OST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내용과 배우들의 인사말, 영화를 소개하는 짤막한 영상들이 한글 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남자 주인공 팡위커를 연기한 쑹웨이롱과 여주인공 린린을 연기한 쑹윈화.

오히려 여우주연 쑹윈화보다 조연으로 나온 린옌주(가운데)와 순치엔(맨 오른쪽)이 더 돋보였다. 하얼빈 태생인 순치엔은 172cm로 키가 크다.

퉁저우와 다이멍잉 두 감독은 '소주차만행'이라는 다른 영화도 같이 연출했다.

중국 다렌 출신의 쑹웨이롱은 모델로 활동하다가 2015년 배우가 됐다.

쑹웨이롱은 한때 액션 배우가 되려고 소림사에 들어가 1년 동안 무술을 배웠다.

촬영은 샘 후가 맡았다.

중국 배우인 쑹웨이롱은 중국의 TV 사극과 걸그룹 FX 멤버였던 빅토리아와 로맨스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