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임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가 내정됐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경찰보다 한 수 위라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검찰이 일부이긴 하지만 수사권을 내놓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 내부에서는 경찰에 밀렸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모양이다.
그만큼 양 측의 해묵은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힘든 과제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2010년)는 요즘 검경의 암투를 보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검찰, 경찰, 언론 등 소위 권력의 부정부패를 다뤘다.
공교롭게 지난해 터진 스폰서 검사 사건처럼 자본의 비호를 받는 검찰, 폭력조직과 유착해 없는 범인을 날조하는 경찰, 뇌물을 받고 한쪽에 치우친 기사를 쓰는 언론 등 썩은 내가 진동하는 세계를 다뤘다.
정의롭지 못한 자들이 만드는 세상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는 법, 추한 결탁은 악취가 진동하는 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 참담하다못해 조소가 배어나오는 결말로 이어진다.
그럴 법 하다는 수긍이 가도록 영화를 만든 류 감독의 연출 솜씨와 미운 검사 역할을 똑 떨어지게 해낸 류승범, 권력에 눈 먼 경찰을 연기한 황정민과 악랄한 조폭 유해진 등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클로즈업의 디테일이 좋고, 색감이 잘 살아 있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배우와 촬영감독 해설, 감독과 김영진 평론가의 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등이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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