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일대를 끼고 있는 지형을 말한다.
길이가 1,300km에 이르는 이 단층은 태평양판과 북아메리카판의 경계에 위치하다 보니 두 판의 움직임에 따라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
1906년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지진은 무려 1,000여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그렇다 보니 찰튼 헤스톤 주연의 '대지진'을 비롯해 여러 차례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됐다.
마찬가지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소재로 다룬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샌 안드레아스'(San Andreas, 2015년)는 꽤나 그럴듯한 대지진의 공포를 선사하는 재난 영화다.
실제 가능성 있는 단서를 이용해 만든 재난 영화지만 할리우드 답게 지나치게 과장했다.
거대한 단층이 끊어져 발생한 진도 9.6의 무시무시한 지진은 로스앤젤레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샌프란시스코를 바닷물로 둘러싸인 거대한 섬으로 바꿔 놓는다.
페이튼 감독은 이 과정을 온갖 재난 영화의 공식을 동원해 요란한 볼거리로 영상화했다.
댐이 붕괴되고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중에 거대한 쓰나미로 컨테이너선이 떠밀려 금문교를 들이받는 장면은 영화 '해운대'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근육질의 주인공 게인즈(드웨인 존슨)가 등장해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며 영웅이 된다.
재난의 강도가 커지고 주인공의 고난이 가중될수록 아드레날린은 비례해서 치솟는다.
과연 극 중 벌어지는 재난이 현실적인지, 줄거리의 완성도가 뛰어난지 따질 필요 없다.
어차피 볼거리에 치중해 만든 팝콘 무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다만 영화 같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1080p 풀 HD의 2.40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윤곽선이 깔끔하고 색감도 강렬하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음향은 채널 분리가 잘 돼 있어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리어 채널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며 청취 공간을 뒤흔드는 요란한 소리가 지진의 공포를 배가시킨다.
부록으로 감독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재난 장면, 음악, 삭제 장면, 개그 릴, 스턴트 릴 등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음성해설을 제외하고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하며 HD 영상으로 제작됐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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