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스텝 업 (블루레이)

울프팩 2016. 6. 26. 09:06

숱한 댄스 영화들이 나왔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며 이어진 작품은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스텝 업'(Step Up, 2006년)은 나름 성공한 작품이다.

 

2006년부터 20014년까지 5편의 시리즈가 이어졌는데 그 중에서 앤 플레쳐 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시리즈의 효시가 됐다.

내용은 지극히 도식적이다.

 

청춘 남녀가 춤을 매개로 사랑을 하고 그들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로 '플래쉬댄스' 식이다.

여기에 약간 반항기 있는 삐딱한 청년이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도 계몽영화식 청춘물의 과정을 그대로 답습했다.

 

뻔한 내용을 지탱한 것은 화려한 안무다.

아무래도 댄스 영화의 주인공은 춤인데, 앤 플레쳐 감독이 안무가이다보니 춤 장면에서 묘미와 매력을 잘 끌어 냈다.

 

그는 극 중 안무에도 직접 참여했다.

더불어 이를 잘 소화한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다.

 

여주인공을 맡은 제나 드완은 자넷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안무를 담당했던 수준급 댄서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채닝 테이텀은 톱 브랜드를 주로 맡은 패션모델 출신이지만 극 중에서 길거리 힙합 댄서로 변신해 전문 춤꾼 못지 않은 힘 있는 춤을 선보인다.

 

그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 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윤곽선이 두터워 예리한 맛이 떨어지며 과도한 DNR 때문에 디테일이 뭉개진다.

특히 중경, 원경에서는 화질 저하가 눈에 띈다.

 

DTS 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확실하다.

부록으로 감독과 안무를 담당한 자말 심스, 채닝 테이텀과 제나 드완의 음성 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 및 NG컷, 뮤직비디오와 댄스 콘테스트 영상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 제나 드완과 채닝 테이텀은 이 작품으로 만나서 2009년 결혼했다.

제나 드완 뒤쪽에 안무 지도 교사로 나온 인물이 카메오 출연한 앤 플레쳐 감독이다.

제나 드완은 문신을 가리고 출연.

채닝 테이텀은 안무가인 자말 심스에게 집중 지도를 받고 춤을 췄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촬영.

루시 역의 드류 시노라는 'Til the dawn' 등의 노래를 직접 불렀고 OST에 삽입된 두 곡의 가사까지 썼다.

거리 풍경 등 대부분의 장면은 볼티모어에서 찍었다.

촬영은 '정글북 오리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엔젤 하트' '버디' 등을 찍은 마이클 세레신이 맡았다.

스텝업 (1Disc)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스텝업 (777 넘버링 풀슬립 한정판) :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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