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오사카-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의 트리 점등식

울프팩 2006. 12. 20. 13:07

2006년 12월20일 오사카에 도착했다.
1999년 이후 7년 만이다.
일본을 꽤나 들락거렸지만 대부분 도쿄였고, 이 곳은 올 기회가 없었다.

오랜만에 들리는 곳이라 뭐가 달라졌는 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일행들과 불쑥 찾아간 곳이 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
올해가 생긴 지 5주년이란다.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미국 LA에 있는 오리지널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저리 가라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시장바닥같다.
나중에야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었지만, 입체 안경을 쓰고 보는 '터미네이터2'와 70분을 넘게 기다려 '스파이더맨'을 보고나니 진이 빠진다.

스파이더맨을 보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어둠이 깔렸다.
그런데 사람들이 시위하듯 길바닥을 가득 메운채 한 곳을 보고 있다.
알고보니, 오늘이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란다.
그 바람에 밤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계속 들어온다.

거대한 트리가 하늘을 향해 서 있고 잠시후 사회자의 멘트 이후 날개를 달고 천사 복장을 한 여성이 이네사 갈란테와 비슷한 목소리로 '아베 마리아'를 부르기 시작한다.
노래가 조용히 잦아들 무렵 트리에 불이 들어오며 형형색색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천사가 조용히 하늘로 떠오른다.

휘황찬란한 트리 조명 속에 성가가 쏟아지고 천사가 떠오르는 광경은 실로 장관이며 감동이었다.
그렇게 이어진 공연이 하도 아름다워서 사람들은 추운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지 않는다.
'터미네이터2', '스파이더맨'보다 더 한 볼거리였다.

올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장관을 볼 줄 몰랐다.
운때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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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극장앞 풍경. 돋때기 시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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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의 정문 방향 광장. 역시 똑딱이 디카의 한계가 드러나는 사진. 미국 LA 오리지널보다 거리는 훨씬 잘만들었다. 돔형 지붕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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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의 정문 방향 광장. 역시 똑딱이 디카의 한계가 드러나는 사진. 미국 LA 오리지널보다 거리는 훨씬 잘만들었다. 돔형 지붕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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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트리. 점등식과 함께 그 앞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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