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감독들이 흔히 그렇듯 프랑소와 오종 감독도 성에 대해 자유로운 시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동성애, 변태성욕, 양성애 등 다양한 성적 표현들이 그의 영화에 등장한다.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Water Drops On Burning Rocks, 2000년)도 마찬가지.
이 작품은 50대 남성이 20대 청년을 유혹해 함께 사는 게이 커플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졌는 지는 의문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에 맞출 것을 고집하는 중년 남성과 양성애를 즐기는 청년 등 삶의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두 남성 연인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은 퀴어영화지만 두 여성이 끼어들면서 영화는 양성애로 변질된다.
오종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작품들을 "양성애 영화'라고 언급했다.
동성애와 이성애의 양가적 평등이란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진정한 성의 평등성이자 오종 감독이 꿈꿨던 자유로운 성 일 수 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속에서 오종 감독은 사람들의 성을 희화화했다.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를 굳이 설명하려 들지 않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삼바춤 한 번으로 끝내버린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사람들의 관계를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속에는 인습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엿보인다.
이 작품이 흥겹고 유쾌하게 보인다면 오종 감독의 풍자적 요소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러면서도 키치적 영화로 흐르지 않은 것은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과 차분하게 정제된 영상 때문이다.
사람들의 일상 속에 흐르는 긴장을 단정한 영상 속에 잘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오종 작품이라면 당연시되는 헤어누드가 그대로 등장한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필름 손상흔적과 플리커링이 그대로 나타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20세 청년을 연기한 말릭 지디. 1975년생으로 알제리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 작품은 영화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가 19세때 쓴 희곡을 바탕으로 했다. 청년과 사랑을 나누는 50대 남성은 버나드 지라드가 연기. 유명한 성애영화 '빌리티스'에서 주연을 맡았고 '라 붐' '암흑가의 두 사람'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유화 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은 '8명의 여인들' '타임 투 리브' 등 오종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촬영한 잔느 라푸아리가 맡았다. 서로 다른 창으로 바깥을 내다 보는 모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고야의 그림 '벌거벗은 마야'를 연상케 하는 앵글. 여자친구를 연기한 루디빈 새그니어는 '8명의 여인들' '스위밍 풀' 등 오종 감독의 다른 영화에도 나왔고 P.J 호건 감독의 '피터팬'에서 팅커벨 역을 맡았다. 1947년생인 버나드 지라드는 15세때 프랑스 해군에 입대해 헬기 항공모함 잔다르크와 지금은 퇴역한 항모 클레망소에서 복무했다. 부인이 '그녀에 대해 알고있는 두세가지 것들'에 출연한 배우 안느 뒤프레다. 버나드는 2010년 암으로 사망했다. 다면적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자주 나온다. 등장인물들이 느닷없이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는 토니 할리데이가 부른 'Tanze Samba Mit Mir'이다. 트랜스젠더까지 성 소수자들은 모두 등장하는 셈. 트랜스젠더는 안나 톰슨이라는 다른 이름을 쓰는 안나 레빈이 연기했다. 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에 출연했다. 막판 사랑을 잃은 여인이 비통하게 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프랑소와 아르디의 'Taume'를 비롯해 베르디의 레퀴엠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 등 귀에 익은 곡들이 흘러 나온다.
그래서 동성애, 변태성욕, 양성애 등 다양한 성적 표현들이 그의 영화에 등장한다.
'워터 드랍스 온 버닝 락'(Water Drops On Burning Rocks, 2000년)도 마찬가지.
이 작품은 50대 남성이 20대 청년을 유혹해 함께 사는 게이 커플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졌는 지는 의문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에 맞출 것을 고집하는 중년 남성과 양성애를 즐기는 청년 등 삶의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두 남성 연인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은 퀴어영화지만 두 여성이 끼어들면서 영화는 양성애로 변질된다.
오종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작품들을 "양성애 영화'라고 언급했다.
동성애와 이성애의 양가적 평등이란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진정한 성의 평등성이자 오종 감독이 꿈꿨던 자유로운 성 일 수 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속에서 오종 감독은 사람들의 성을 희화화했다.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를 굳이 설명하려 들지 않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삼바춤 한 번으로 끝내버린다.
어찌보면 지나치게 사람들의 관계를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속에는 인습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이 엿보인다.
이 작품이 흥겹고 유쾌하게 보인다면 오종 감독의 풍자적 요소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러면서도 키치적 영화로 흐르지 않은 것은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과 차분하게 정제된 영상 때문이다.
사람들의 일상 속에 흐르는 긴장을 단정한 영상 속에 잘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오종 작품이라면 당연시되는 헤어누드가 그대로 등장한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필름 손상흔적과 플리커링이 그대로 나타난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2.0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20세 청년을 연기한 말릭 지디. 1975년생으로 알제리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 작품은 영화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가 19세때 쓴 희곡을 바탕으로 했다. 청년과 사랑을 나누는 50대 남성은 버나드 지라드가 연기. 유명한 성애영화 '빌리티스'에서 주연을 맡았고 '라 붐' '암흑가의 두 사람'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유화 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은 '8명의 여인들' '타임 투 리브' 등 오종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촬영한 잔느 라푸아리가 맡았다. 서로 다른 창으로 바깥을 내다 보는 모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고야의 그림 '벌거벗은 마야'를 연상케 하는 앵글. 여자친구를 연기한 루디빈 새그니어는 '8명의 여인들' '스위밍 풀' 등 오종 감독의 다른 영화에도 나왔고 P.J 호건 감독의 '피터팬'에서 팅커벨 역을 맡았다. 1947년생인 버나드 지라드는 15세때 프랑스 해군에 입대해 헬기 항공모함 잔다르크와 지금은 퇴역한 항모 클레망소에서 복무했다. 부인이 '그녀에 대해 알고있는 두세가지 것들'에 출연한 배우 안느 뒤프레다. 버나드는 2010년 암으로 사망했다. 다면적인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자주 나온다. 등장인물들이 느닷없이 흥겹게 춤을 추는 장면에 나오는 노래는 토니 할리데이가 부른 'Tanze Samba Mit Mir'이다. 트랜스젠더까지 성 소수자들은 모두 등장하는 셈. 트랜스젠더는 안나 톰슨이라는 다른 이름을 쓰는 안나 레빈이 연기했다. 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에 출연했다. 막판 사랑을 잃은 여인이 비통하게 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프랑소와 아르디의 'Taume'를 비롯해 베르디의 레퀴엠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4번 등 귀에 익은 곡들이 흘러 나온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추억 (0) | 2013.05.26 |
---|---|
쇼걸 - 무삭제판 (블루레이) (8) | 2013.05.25 |
연인 (블루레이) (5) | 2013.05.23 |
크리미널 러버 (2) | 2013.05.22 |
광해, 왕이 된 남자 (블루레이) (3) | 2013.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