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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유 콜 잇 러브(블루레이)

울프팩 2016. 1. 23. 13:16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유 콜 잇 러브'(The Student, 1988년)는 우리말 번역 제목이 더 나았다.

원제인 '여학생'보다 한결 세련되고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이 영화는 '라붐' 시리즈 이후 실로 오랜만에 클로드 피노트 감독, 소피 마르소, 블라디미르 코스마 음악감독 등 세 명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이제는 박사 과정에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성숙한 여인이 된 소피 마르소가 스키장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라붐' 시리즈가 풋풋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사랑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한창 불타오를 청춘 남녀의 격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다뤘다.

그런 점에서 어찌보면 라붐의 연장선상이고 종착역 같은 영화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영화다.

라붐 시리즈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던 소피 마르소가 오랜만에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아 스크린에 복귀하며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할 기반을 다졌다.

 

그의 팬들로서는 실로 '라붐'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소피 마르소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영화다.

줄거리는 그렇고 그런 청춘물이지만 변함없이 아름다운 소피 마르소와 언제가 가슴 설레게 하는 블라디미르 코스마의 매혹적인 선율이 얹혀져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됐다.

 

특히 캐롤라인 크루거가 부른 이 작품의 주제가 'You Call It Love'는 영화와 상관없이 성공해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얼마전 tvN에서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그 시대를 나타내는 삽입곡으로 쓰였다.

 

1080p 풀HD의 1.8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아무래도 근 30년전 작품인 만큼 요즘 작품 만큼 화질이 깨끗하지 못하고 입자가 보인다.

 

음향은 DTS-HD 2.0을 지원하며 부록은 없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라 붐'을 만든 클로드 피노트 감독의 영화여서 그런지, '라 붐'의 코드들이 살짝 살짝 보인다. 남자 주인공을 맡은 벵 상 링던이 초반 헤드폰을 끼자마자 주제가가 흘러 나오는 장면 등은 '라 붐1'의 'Reality'가 흘러 나오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1959년생인 벵 상 링던은 뉴욕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1981년 파리로 돌아가 일간지 '르 마탱'의 기자로 일했다. 이후 극단에 몸 담으며 배우가 됐고 장 자크 베네 감독의 '베티 블루'에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블라미디르 코스마가 '라 붐2'에 이어 카메오로 출연. 그는 이 작품의 주제가 'You Call It Love'를 작곡했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의 포크송 가수 캐롤라인 크루거가 불러 크게 히트했다. 

'라 붐'의 성인 버전이다보니 잠자리 장면도 약간 나온다. 특히 비디오 테이프 시절에는 삭제 됐던 소피 마르소의 헤어 누드 장면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소피 마르소. 다시 보니 참으로 반갑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라붐 : 블루레이
라붐 2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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