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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슈퍼볼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블루레이)

울프팩 2022. 3. 21. 00:19

2014년 2월 2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의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48회 슈퍼볼(Super bowl)은 시애틀 시호크스(Seattle Seahawks)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상대는 2013년 시즌을 13승 3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마감하며 AFC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AFC 챔피언에 오른 덴버 브롱크스(Denver Broncos).

 

덴버의 쿼터백은 백전노장 페이튼 매닝(Peyton Williams Manning)이었다.

따라서 양 팀이 호각지세로 치열하게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의외였다.

 

물론 시애틀도 NFC 서부지구에서 13승 3패로 우승하며 NFC 챔피언까지 차지했지만 한 번도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여기에 쿼터백 러셀 윌슨(Russell Carrington Wilson)은 NFL에서 뛴 지 2년에 불과한 신인이었다.

 

그런데 압권은 시애틀의 수비진이었다.

막강한 시애틀 수비진은 덴버의 포켓을 뚫고 들어가 매닝을 덮쳐 쓰러 트렸다.

 

또 레전 오브 더 붐(Regieon of the boom)으로 불리는 시애틀의 2선 수비는 결정적인 순간에 매닝의 패스를 번번이 좌절시켰고 신들린 듯한 가로채기로 터치다운 득점까지 연결했다.

여기에 쿼터백 윌슨은 쉼 없이 움직이며 러싱과 패싱 공격을 적절히 섞어 덴버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결과는 43 대 8로 시애틀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이미 전반에 22 대 0으로 점수를 벌린 시애틀은 후반에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대량 득점하며 슈퍼볼을 싱겁게 마무리했다.

 

한마디로 제48회 슈퍼볼은 피트 캐럴 감독과 러셀 윌슨 콤비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시애틀 시호크스팀의 최전성기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듬해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은 제49회 슈퍼볼에서 막판 아쉬운 공격으로 석패하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게 왕좌를 넘긴 뒤 지금까지 슈퍼볼에 오르지 못했다.

 

제48회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던 쿼터백 러셀 윌슨은 공교롭게 당시 맞붙었던 상대인 덴버 브롱크스로 올해 이적했다.

'슈퍼볼 XLVIII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Super bowl Champions Seattle Seahawks, 2014년)는 시애틀 시호크스가 슈퍼볼을 차지하기까지 2013년 시즌의 여정을 다룬 기록물이다.

 

1080i의 1.78 대 1 화면비를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신 영화 블루레이 타이틀과 비교하면 화질이 좋지 않지만 스포츠 중계를 담은 기록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대로 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윤곽선이 거칠고 지글거림이 심하다.

 

DTS HD MA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그렇데 두드러지지 않는다.

약 1시간 16분 분량의 본편은 시애틀의 2013년 시즌 경기와 슈퍼볼의 하이라이트를 담고 있다.

 

부록으로 슈퍼볼 미디어 데이, 우승 축하행사, 리처드 셔먼과 러셀 윌슨 소개, 피트 캐럴 감독과 켄 노튼 라인백 코치 소개, 데릭 콜먼 스토리와 리처드 셔먼 인터뷰, 2013년 NFL의 대표 장면들, 2013년 시즌 경기 중 녹음된 선수들 대화와 감독들 대화 등이 HD 영상으로 수록됐다.

당연히 한글 자막은 없으며 영문 자막을 지원한다.

 

시애틀의 유명 코너백 리처드 셔먼과 라인백 코치 등을 다룬 부록 구성만 봐도 당시 시애틀팀의 방점이 공격보다 수비에 찍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2014년 2월 2일 제48회 슈퍼볼이 열린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시애틀 시호크스팀은 팬들이 12번째 선수라는 의미로 12번을 영구결번처리했다. 스타디움에도 팬들이 12번째 선수라는 의미의 문구가 붙어있다.
시애틀의 피트 캐럴 감독. 1951년생인 그는 1973년 퍼시픽대학 감독으로 시작해 NFL의 버펄로 빌스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수비 코치를 지냈고 뉴욕 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서 수비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이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을 한뒤 USC 감독을 거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시애틀 시호크스의 감독 겸 부사장을 맡고 있다.
슈퍼볼 우승을 이끈 쿼터백 러셀 윌슨. 그는 2012년 전체 3라운드 75번째로 시애틀 시호크스의 지명돼 지난해까지 10년간 시애틀에서 뛰었다.
강력한 시애틀 시호크스 2선 수비진 가운데 가장 뛰어났던 코너백 리처드 셔먼.
제48회 슈퍼볼에서 시애틀과 맞붙은 덴버 브롱크스는 2013년 시즌을 13승3패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감한 AFC 챔피언이다.
1988년생인 러셀 윌슨은 키 180cm, 체중 98kg으로 쿼터백 치고 작은 체구여서 신인 드래프트 때 후순위로 밀렸다. NFL 쿼터백들은 대부분 키가 190cm 이상이다.
시애틀 시호크스는 1974년 창단해 1976년 NFL에 가입했다. 홈 구장은 1998년 설립된 7만2,000석의 루멘 필드.
시애틀의 코너백 리처드 셔먼은 발이 빠른 뛰어난 수비수이지만 입이 거칠어 욕을 많이 먹었다. 그의 부친은 아들이 돈을 많이 버는 유명 선수인데도 LA에서 계속 청소부 일을 했다.
시애틀의 홈구장인 루멘 필드는 비가 자주 오고 안개가 많이 끼어서 기피하는 구장 중 하나다.
덴버 브롱크스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백전노장이지만 제48회 슈퍼볼에서는 전반에만 2개의 인터셉트와 수 차례 색(sack)을 당하며 맥을 추지 못했다.
시애틀의 라인백 코치인 켄 노튼은 한때 무하마드 알리와 대결했던 권투선수 출신이다.
러셀 윌슨은 한때 농구와 야구도 병행해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을 받아 싱글A팀에서 잠시 2루수로 뛰었다.
미국의 여러 프로스포츠 가운데 슈퍼볼은 최고의 TV 시청률을 자랑하는 빅 이벤트다.
시애틀의 쿼터백 러셀 윌슨은 작은 체구를 빠른 발로 보완했다. 포켓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공을 들고 달려나가는 러싱 플레이를 자주 선보이는 대표적인 스크램블 쿼터백이다.
러셀 윌슨이 슈퍼볼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덴버 브롱크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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