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탱고

울프팩 2013. 2. 22. 13:03
카를로스 사우라(카를로스 자우라) 감독의 '탱고'(Tango, 1998년)는 쟁쟁한 거장들이 참여한 영화다.
우선 스페인의 명장으로 꼽히는 사우라 감독을 비롯해 유명한 '미션 임파서블' '용쟁호투' 등의 음악을 만든 랄로 쉬프린, '지옥의 묵시록'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마지막 황제' 등을 찍은 비토리오 스토라로 촬영 감독 등이 음악과 촬영을 맡았다.

그만큼 이 영화은 음악과 영상이 훌륭하다.
내용은 아르헨티나 영화 감독이 탱고를 이용한 뮤지컬 영화를 만들며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구성이 그의 또다른 걸작인 '카르멘'과 많이 닮았다.
작품 속 작품의 이야기가 주인공의 심경을 반영하는 픽처 인 픽처 스토리부터 역동적이고 웅장한 군무, 반주없이 이어지는 댄스, 신예 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감독의 이야기 등이 여러모로 비슷하다.

이 작품 역시 제목이 암시하듯 춤이 상당히 중요하다.
영화 속에서 춤은 단순히 볼거리 차원을 넘어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작품 속 춤은 대사와 연기나 다름없는 힘을 가진다.
더불어 거장들이 보여주는 유려한 연주와 물 흐르듯 매끄러우면서도 관능적인 탱고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조명을 적절히 사용해 분위기를 반전하는 촬영과 무대장치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탱고의 매력을 음악과 더불어 느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DVD의 한계 때문에 샤프니스가 떨어지고, 무엇보다 강렬한 색감이 바래서 아쉽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며 부록은 전혀 없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영화계 거장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이 춤과 음악을 곁들여 내놓은 작품이다.
전등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린 클럽 분위기는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나오는 댄스 홀을 닮았다.
감독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신인을 연기한 미아 마에스트로. 이 작품으로 데뷔한 그는 '포세이돈' '프리다'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브레이킹 던' 등에 출연했다.
사우라 감독 작품의 특징인 많은 무용수들이 군무를 추는 장면 또한 빠지지 않는다.
작품 준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점이 사우라 감독의 전작 '카르멘'과 닮았다.
이 영화는 조명과 색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때로는 강렬한 원색, 때로는 흑백 대비를 통해 극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악과 춤을 아는 감독답게 춤 동작을 잘 잡아냈다. 특히 탱고의 포인트인 발 동작을 놓치지 않고 클로즈업으로 잘 포착했다.
흔들리고 번민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왜곡된 거울에 비친 영상으로 표현했다.
촬영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했다.
탱고에는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과거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정권은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고문하면서 비명을 감추기 위해 탱고를 틀었다.
사선으로 기울어진 무대가 이채롭다.
남자 주인공은 미구엘 앙헬 솔라가 연기.
탱고
O.S.T. - Tango - 탱고
꽃이 있는 식탁
고은경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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