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007 죽느냐 사느냐

울프팩 2005. 4. 1. 13:13

007 시리즈 8번째 작품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1973년)는 로저 무어(Roger Moore)가 3대 제임스 본드로 처음 등장한 영화다.
숀 코네리보다 연상인 로저 무어는 이 작품을 계기로 본격적인 007을 맡게 됐으며 이후 젊어 보이기 위해 몇 번의 주름살 수술까지 받았다.

가이 해밀턴(Guy Hamilton)이 감독한 이 작품은 카리브해 섬에서 마약을 재배하는 흑인 악당과 007의 대결을 그렸다.
흑인 세계를 다룬 만큼 특이하게 부두교와 카드점 등 미신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내용도 황당하며 작품성 또한 다른 작품에 비해 떨어지는 편.
주제가는 폴 매카트니가 불러 당시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올랐다.

원제는 햄릿 대사처럼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고 '나는 살고 너를 죽인다'는 뜻.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오래된 작품이어서 얼룩과 잡티가 보이며 배경도 지글거린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모노를 지원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3대 007을 맡은 로저 무어. 버트 레이놀즈도 007 역으로 물망에 올랐다.
본드걸을 맡은 제인 세이무어. 그는 이 작품으로 데뷔해 이후 스타가 됐다.
기괴한 부두교 의식이 등장.
행글라이더를 이용해 침투하는 방법이 나온다. 대신 특수무기가 별로 안 나온다.
본드카 대신 시원한 모터보트 추격전이 등장.
모터보트가 결혼식장으로 돌진하는 장면을 찍다가 나무와 부딪혀 스턴트맨이 다쳤다.
원작의 설정만 빌려온 이 작품은 첩보와 액션을 제대로 못 살리고 엉뚱하게 어두운 분위기와 뚱딴지같은 유머를 곁들여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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