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007 살인면허

울프팩 2005. 5. 21. 22:58

존 글렌(John Glen)이 감독한 007 시리즈 16번째 작품 '살인면허'(Licence to Kill, 1989년)는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의 마지막 007 작품이 됐다.
워낙 샤프한 매력이 없다 보니 그는 두 편만에 007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작품은 전작들과 달리 007의 개인적 복수에 초점을 맞췄다.
잔인한 마약 밀매 조직 우두머리에게 살해당한 동료의 복수를 위해 007은 살인면허인 007을 취소당하면서까지 모험에 뛰어든다.

줄거리는 평범하지만 직접 몸으로 해내는 스턴트 액션만큼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헬기나 소형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육중한 트럭을 이용해 펼치는 추격전은 다른 작품에서 보기 힘든 007 시리즈만의 정통 액션이다.

주제가는 글래디스 나이트가 불렀으나 별로 히트하지 못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영상이 실망스럽다.

샤프니스도 떨어지고 색감도 탁한 편.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날아가는 비행기에 뛰어내려 로프로 낚아채는 황당한 장면은 스턴트맨들이 직접 연출했다.
본드 걸은 캐리 로웰이라는 신인이 맡았다.
마약 밀매조직의 우두머리는 악역을 단골로 맡는 로버트 다비, 부하 다리오 역은 당시 무명이었던 베네치오 델 토로가 연기.
육중한 트럭을 이용한 추격전은 나름 박력 있다. 트럭은 켄워스사 제품.
압권은 외바퀴 달리기. 경사를 이용해 트럭을 기울여 한쪽 바퀴로 달리는 스턴트는 묘기에 가깝다.
오토바이처럼 거대한 트럭이 앞바퀴를 든 채 불길을 뚫고 나오는 장면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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