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썬더볼

007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썬더볼'(Thunderball, 1965년)은 1편을 만들었던 테렌스 영(Terence Yo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편에 처음 등장한 스펙터가 나토군의 핵폭탄을 실은 폭격기를 납치해 간 뒤 007 제임스 본드(숀 코네리 Sean Connery)가 이를 되찾는 비밀 작전을 다뤘다.

'썬더볼'은 비밀작전의 암호명.
이번 작품은 앞의 세 작품에 비해 볼거리가 늘었다.

그만큼 007이 줄거리 위주의 스릴러 형태에서 볼거리 위주의 액션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강한 목소리의 톰 존스가 부른 주제가도 인상적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입자가 거친 편.
이중 윤곽선이 보이고 잡티도 눈에 띈다.

음향은 예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리마스터링을 거쳐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그렇지만 서라운드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등에 메고 하늘을 나는 로켓 배낭은 실제 존재한다. 1984년 미국 LA올림픽 개막식때 등장했다.

만화 '형사 가제트'의 악당을 연상시키는 스펙터.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발한 발상은 폭격기를 바다, 즉 물 속에 감추는 설정이다.

온갖 특수장치를 달고 본드카로 활약한 애스턴 마틴 DB5.

특수차 뿐 아니라 앞에서 로켓탄이 발사되는 오토바이까지 등장.

수중 잠수를 위한 만년필 크기의 소형 산소호흡기도 등장.

모든 특수장비를 개발한 영국 첩보부의 Q를 연기한 데스몬드 르웰린은 고인이 됐다. 이번 작품은 바하마가 배경이어서 의상이 화려하다.

본드걸로 등장한 클라우딘 오거.

수중용 특수무기를 갖춘 악당들.

이번 작품의 백미는 수중격투. 수중 침투한 나토군과 악당들이 작살총을 들고 물 속에서 뒤엉켜 싸운다.

이번 작품의 엔딩은 러브씬이 아닌 007의 귀환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