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여행

LA 유니버셜 스튜디오-비벌리 힐즈

울프팩 2006. 5. 25. 06:20

LA에 1주일 동안 머물면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비벌리 힐스, 산타모니카 해변, 디즈니 콘서트홀, 할리우드 볼에서 열린 한인뮤직페스티벌 등을 봤다.
사막 기후답게 낮에는 덥고 저녁에는 쌀쌀한 날씨가 계속됐다.

한국은 머무는 기간에 흐리고 비가 왔다는데, LA 역시 대부분 아침에 흐린 날이 많았다.
날씨도 닮아가는 것을 보니 We are the world가 맞긴 맞나보다.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만났는데, 미국도 기름값이 자꾸 올라서 난리란다.
지난해에는 1갤런이 2달러대였는데, 지금은 3달러를 훌쩍 넘어섰단다.
LA에 연수차 머물고 있는 선배도 차 끌고 다니기 겁날 정도라는 얘기를 했다.

코리아타운 최대 뉴스는 연일 벌어진 한인 살인사건이었다.
한 달새 무려 19명의 한인이 살해당하는 바람에, USA투데이 2면에 큼지막하게 기사가 실릴 정도였다.

내용은 일가족 총기 자살, 치정에 얽힌 살인 등이었다.
USA 투데이는 이민 스트레스라고 분석해 놓았다.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아니지만 현지 한인들은 다 아는 특이한 소식이 LA에서 라디오코리아를 운영하는 1970년대 가수 이장희씨 얘기였다.
마약 복용으로 미국 현지 경찰에 3번이나 체포됐단다.

이장희씨는 지금도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손을 덜덜 떨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모양인데, 경찰이 다시 잡으러 나서자 종적을 감췄다고 한다.
한국으로 달아났을 것이라는 소문이 한인 사회에 퍼져있단다.
그의 노래를 꽤 좋아했기에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할리우드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구. 영화 제작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내부를 히트 영화 중심으로 놀이기구를 설치해 테마파크처럼 운영하며 돈을 번다. 입장료가 무려 1인당 6만원인데, 연간 입장 수익이 영화제작을 뛰어넘는단다.
위에서 내려다본 유니버셜 스튜디오 전경. 투어버스를 타고 스튜디오 사이를 돌며 설명을 듣는다. 멀리 오른쪽 위켠으로 보이는 공장같은 건물들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새로 늘어난 곳은 '킹콩'과 '슈렉4D'극장 등이었다. 재미있는 곳은 슈렉4D 극장이다. 입체영화에 촉감이 더해져서 4D다. 20여분 가량의 입체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속에서 당나귀가 재채기를 하면 실제로 물방울이 얼굴에 튀고, 슈렉이 말을 타고 달리면 의자가 심하게 요동치며 뒷머리에 바람이 불어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벌리 힐즈다. 실제 스타들이 모여사는 곳은 관광버스가 진입할 수 없어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더러 스타들의 집이 표시된 스타맵이라는 것을 불법으로 파는데, 이를 보고 관광객들이 찾아가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차창 너머 언뜻 보이는 노란색 집이 마릴린 먼로가 시체로 발견된 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한 비벌리 로데오가에 위치한 식당. 카메론 디아즈의 경호원이 파파라치를 내동댕이쳐서 1억원을 물어준 곳이며, 안젤리나 졸리,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등이 자주 찾는 곳이란다. 이 거리 맞은 편에 타워레코드 1호점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데오 거리의 상징처럼 된 분수. 분수 바로 옆이 유명한 티파니 보석상이며 건너편에 '귀여운 여인' 촬영장소인 비벌리 호텔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 올해는 옥주현, 김용만이 사회를 봤고 이효리, 신승훈, SG워너비, 에픽하이, 이승기, 태진아 등 인기가수들이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했다. 장소는 할리우드 볼이라는 곳인데, 좌석이 4명씩 들어갈 수 있도록 구획이 나눠져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 테이블과 음식이 마련돼 있다. 더러 음식을 싸와서 테이블에 펼쳐놓고 먹으며 보기도 한다. 무려 2만명 이상 수용하는 커다란 장소인데,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사진은 SG워너비의 공연 모습.
유명한 디즈니 콘서트홀. 놀랍게도 건물 외관을 모두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햇빛을 받아 금처럼 번쩍 거리며 가까이 가면 금속판의 반사열기가 뜨겁게 느껴질 정도로 대단하다. 월트 디즈니의 부인이 지었는데, 나중에 돈이 부족해서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이 기부를 해서 완성했단다. 목조로 지은 내부 시설또한 감탄이 나올 만큼 대단하다.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즈니 콘서트홀 뒷쪽에 심은 나무에 핀 꽃. 아마존 강 유역에 자라는 나무라는데 무려 1억원짜리란다. 솔방울 형태의 꽃이 특이하다.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콩나물 삼겹살 집. 커다란 가마솥 뚜껑위에 콩나물과 김치, 삼겹살을 구워먹고 나중에 밥을 볶아 주는데, 너무 맛있다. LA에 머무는 동안 가장 맛있는 식사였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토-시구레덴  (0) 2006.12.23
오사카-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의 트리 점등식  (0) 2006.12.20
LA 차이니즈 시어터  (8) 2006.05.24
밀라노-바르셀로나  (8) 2006.02.25
토리노-밀라노  (5)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