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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고스트 라이더 (확장판)

울프팩 2007. 7. 7. 08:28
마이크 스티븐 존슨 감독이 또 만화를 소재로 골랐다.
그가 감독한 '데어데블'과 제작에 참여한 '엘렉트라'는 모두 원작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들.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2007년)도 마찬가지.

마블코믹스에서 출간한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스트 라이더'는 '스폰'과 마찬가지로 악마가 주인공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저당잡힌 사나이가 거꾸로 악을 응징하기 위해 불붙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점이 독특하다.

영화는 만화의 설정을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직접 제작한 헬바이크를 통해 그대로 재현했다.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해골과 불 붙은 채 달리는 모터사이클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특이한 캐릭터와 눈길을 사로잡는 모터사이클 스턴트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내용은 싱겁다.
악당들의 존재가 그다지 부각되지 않다보니 요란한 액션이 부족하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에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평단의 혹평이 잇따른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깨끗하고 말끔한 화질을 자랑한다.
클로즈업의 세밀한 묘사는 압권.
그러나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이 간혹 묻힌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블록버스터답게 웅장하다.
저음에서 부밍이 약간 일다보니 음량을 약간만 높이면 정신이 없을 정도.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만큼 부록은 풍성하다.
음성해설이 2개나 실렸고, 두 번째 디스크에 실린 원작만화를 1950~2000년대까지 시대순으로 정리해놓은 자료는 작품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모두 한글자막이 들어 있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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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자니 블레이즈는 모터사이클 스턴트맨으로 일하던중 악마를 만나 영혼을 팔면서 고스트라이더로 변한다. 괴테의 '파우스트' 설정을 가져온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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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맷 롱은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보이기 위해 가짜 코를 만들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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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연기한 피터 폰다. 헨리 폰다의 아들인 그는 모터사이클이 등장하는 로드 무비 '이지라이더'를 찍었으며 뉴욕에서 할리데이비슨 카페를 운영한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추천으로 이 작품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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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영화는 호주에서 대부분 촬영. 작품속 거대한 나무는 콘크리트와 철망으로 만든 가짜다. 주변의 꽃들도 제작진이 임시로 심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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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스턴트가 주요 소재다 보니 스턴트맨들이 곡예를 부리다가 사고를 많이 당했다. 불꽃을 통과하는 이 장면 역시 스턴트맨이 떨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졌는데, 해당 사고 장면을 영화에 그대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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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트럭을 뛰어넘는 곡예 장면은 와이어로 허공에 매단 카메라를 원격 조정하는 스파이더캠으로 촬영. 장소는 호주 멜버른의 쇼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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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럭을 타넘는 장면의 모터사이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넣은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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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장면을 촬영하던 중 스턴트맨이 넘어지면서 앞바퀴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는 실제 사고가 발생. 이 장면 역시 영화에 그대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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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를 좋아하는 여인 록산느를 연기한 에바 멘데스. '분노의 질주2' '트레이닝 데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멕시코' 등 여러편에 출연. 원작만화에서 록산느는 자니의 배다른 여동생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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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의 헬기를 타넘는 장면은 호주 멜버른의 텔스트라 돔에서 촬영. 제작진이 호주에서 촬영한 이유는 세금을 환불해주고 빅토리아주에서는 촬영 보조금까지 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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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와 모터사이클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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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는 영화보다 9분 가량 긴 확장판이다. 상영시간에 쫓겨 극장 상영시 삭제된 장면들이 추가됐다. 그러나 추가된 장면은 대부분 액션이 아닌 드라마여서 오히려 이야기만 길어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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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마스터 앤 커맨더' '갈리폴리' 등을 찍은 러셀 보이드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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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맡은 니콜라스 케이지. 만화광이자 모터사이클 마니아인 그는 유독 슈퍼 히어로를 좋아한다. 그는 과거에 '슈퍼맨'역 제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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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는 이 작품 촬영을 위해 7kg을 감량하고 운동으로 몸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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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더가 타고 다니는 헬바이크는 할리 데이비슨 부품과 KDM525 경주용 엔진, 섬유유리로 만든 연료통, 마그네슘 바디를 사용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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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장면은 호주의 멜버른 공동묘지에서 촬영. 각본까지 쓴 마크 스티븐 존슨 감독은 서부극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웨스턴' 등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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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더가 내뿜는 화염 때문에 감방에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장면은 영화적 설정일 뿐이다. 미국 감방에는 죄수들이 목매다는 것을 막기 위해 스프링쿨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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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인 고스트라이더는 '악마와 다니엘 웹스터'라는 이야기가 토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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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에 처음 등장한 원작만화는 원래 주인공이 유령을 나타내기 위해 흰 복장을 한 채 흰 말을 타고 다녔다. 주인공이 불붙은 해골과 모터사이클로 바뀐 것은 72년 마블코믹스에서 다시 제작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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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등장하는 모터사이클 묘기는 이블 크니블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70년대 이블 크니블은 각종 모터사이클 묘기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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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라이더의 무기는 헬바이크와 쇠사슬. 그리고 몸에서 내뿜는 화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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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코믹스 만화는 히어로물치고는 드물게 80년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었다. 자니와 록산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식으로 종결됐으나 90년대 다시 재개됐다. 쇠사슬의 등장은 닌자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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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원작만화는 더욱 잔혹해 졌다. 사지가 찢기고 내장이 드러나는 잔인한 묘사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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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고스트 라이더와 현대판 고스트 라이더가 나란히 사막을 질주하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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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악마의 아들과 고스트 라이더가 대결을 벌이는 마을은 호주의 육류냉동창고에 지은 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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