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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 스테파니 - The Real Thing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 DVD 중에서)

울프팩 2007. 8. 20. 23:35

the real thing - Gwen Stefani

그웬 스테파니는 그 이름보다 노 다웃트라는 그룹명으로 먼저 다가왔다.
1996년에 자주 들리던 음반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구입한 음반이 바로 노 다웃트의 데뷔 음반인 'Tragic Kingdom'이었다.
그리고 첫 소리에 홀딱 반하게 만든 노래는 그 유명한 'Don't Speak'이었다.
시원시원한 그웬 스테파니의 목소리가 쭉쭉 뻗는 맛이 일품인 곡이었다.

당시 노 다웃트는 보컬인 그웬 스테파니와 오빠인 키보디스트 에릭 스테파니가 주축이 된 혼성 5인조였다.
이미 데뷔 음반에 시타 연주를 집어넣는 등 동양 문화에 대한 동경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그웬 스테파니는 결국 솔로로 독립하더니 아예 일본에 대한 선호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공연을 가졌다.
이름하여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다.

우리 입장에서는 썩 유쾌한 제목은 아니지만, 공연 내용은 참으로 훌륭하다.
우선 노래를 잘 부르는 그웬 스테파니의 시원스런 목소리와 백 댄서들의 흥겨운 춤, 그리고 백 밴드의 뛰어난 연주실력이 어우러져 흥겹게 볼 수 있다.

어찌보면 노래 스타일이나 무대 분위기나 마돈나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그웬 스테파니의 독자적인 매력이 충분히 빛을 발하는 라이브이다.
특히 무대 의상을 보면 옷 잘 입기로 유명한 그웬 스테파니의 패션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된 공연이다.

14곡의 수록곡이 모두 흥겨운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The Real Thing'을 가장 좋아한다.
이 곡이야말로 마돈나 풍의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 팝이지만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가 마음에 쏙 든다.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 공연실황을 그대로 수록한 DVD는 영화처럼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한다.
화질은 아무래도 콘서트 녹화이다보니 윤곽선 주위에 노이즈가 나타나고 배경에도 지글거림이 보인다.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괜찮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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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 스테파니의 역동적인 공연을 볼 수 있는 하라주쿠 러버스 라이브 DVD는 추천할 만한 타이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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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노 다우트의 보컬로 데뷔한 그웬 스테파니는 1969년생으로, 올해 39세다. 'Don't Speak'을 처음 들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년 전 일이니, 노래와 함께 흘러간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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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그웬 스테파니는 다른 밴드 멤버인 개빈 로스데일과 결혼해 애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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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로도 활동해 '쥬랜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애비에이터' 등에도 출연했으며 간간히 패션 모델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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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 스테파니는 일본 문화를 꽤 좋아한다고 알려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백댄서들도 일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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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분위기나 의상, 노래 분위기를 언뜻보면 마돈나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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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The Real Thing'을 부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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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띈 여성 베이시스트인 게일 앤 도시. 베이스 연주도 훌륭했지만 노래 실력도 뛰어났다. 'Cool' 등 몇 곡은 그가 백보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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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신명나는 곡인 'Crash', 'Danger Bone', 'Orange County Girl' 등이 들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