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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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기 - 위(wii)

울프팩 2008. 4. 26. 16:53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위'(wii)가 왔다.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위'는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획기적인 방식을 도입해, 2006년 11월에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861만대가 판매됐다.
덕분에 닌텐도는 '위'와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라이트'를 앞세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지는 회계연도에서 무려 16조원(1조6,724억엔)이라는 거액을 벌어들였다.

실제로 '위'를 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테니스, 골프, 볼링, 야구, 복싱 등이 포함된 '위 스포츠'의 경우 진짜 경기를 하는 것처럼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조종기에 해당하는 '리모콘'을 테니스 라켓이나 야구 배트, 골프채처럼 잡고 휘두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눈차크'라는 부속물을 리모콘에 연결하고 권투 게임을 하면 글러브를 낀 것처럼 두 팔을 쭉쭉 뻗어 TV속 상대방을 두드려야 하고 상대방의 공격은 양 팔을 잔뜩 웅크려 가드하거나 상체를 좌 우로 움직여(위빙) 피해야 한다.

실감나는 반면 게임을 즐기기 너무 힘들다.
게임의 조작법이 어렵다는게 아니라, 실제 경기하는 것처럼 몰두해서 게임을 하다보면 온 몸에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다.
권투 경기는 2, 3게임 뛰고나면 팔이 아프다.
운동효과가 상당한 셈이다.

아이들이 20분 정도하면 녹초가 된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그만큼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게임의 조작법이 쉽고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게 장점이라면, 단점은 그래픽이 너무 떨어진다.
엑스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견주기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래픽이 형편 없다.
그러나 아이디어와 사실성 하나만큼은 높이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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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박스. PS3나 엑박360 만큼은 아니지만 꽤 크길래 본체도 커다란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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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꺼내보니 너무 아담했다. 엑박360 타이틀, 즉 DVD 케이스보다 약간 큰 정도이며 PS3나 엑스박스의 절반도 안된다. 두께 또한 약간 두꺼운 책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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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에 아예 세로로 세워둘 수 있도록 스탠드가 들어 있다. 스탠드 하단에는 둥그런 투명 플라스틱 받침대가 붙어 있어서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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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눕혀 놓아도 된다. 앞에 놓인 것들은 부속 조종기들. 원래 리모콘과 눈차크가 1개씩인데, 하나씩 더 추가하면 두 명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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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콘에는 휘두르다가 튀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걸이가 아예 달려있다. 초창기 게임에 너무 몰두하는 바람에 리모콘이 날아가 TV를 깨트린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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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 게임인 '위 스포츠'와 리모콘, 눈차크. 리모콘에는 투명 고무 재질의 보호덮개가 씌워져 있다. 물론 벗길 수도 있다. 눈차크는 리모콘에 연결해 권투 경기에서 양 손에 쥐고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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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인식의 비결은 바로 저 센서다. TV 위나 아래에 부착하면 리모콘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길이는 20센티 남짓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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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와 시간, 아바타 설정 등을 해주고 나면 나타나는 초기 메뉴화면. 물론 모두 한글을 지원하며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 송수신과 온라인 업데이트, 위 쇼핑 등을 할 수도 있다. 인터넷은 유, 무선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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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DS라이트용 게임 '매일매일 두뇌트레이닝'에 포함된 두뇌 연령을 측정하는 항목처럼 체력측정 항목이 있다. 처음 다뤄보는 것이라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생각보다 힘들어 결과가 깜짝놀랄 정도로 형편없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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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렇게 5가지 게임이 들어있다. 야구와 볼링이 비교적 쉬운 편. 골프가 가장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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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게임 화면. 실제로도 별로 안좋아하는 스포츠이지만 게임은 더욱 어려웠다. 힘의 세기와 비거리 가늠이 잘 안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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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게임 장면. 2명이 하면 화면이 양 분 된다. 보는 것처럼 위는 4 대 3 풀 스크린을 지원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콤포넌트 및 S-비디오단자용 케이블을 연결하면 와이드로 늘어나는 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레시브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와이드 방식 TV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답답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