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추천 DVD / 블루레이

델마와 루이스

울프팩 2005. 2. 28. 00:39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1991년)는 '맨 온 파이어'를 만든 토니 스코트 감독의 형 리들리 스코트(Ridley Scott) 감독의 작품이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처럼 두 형제 가운데 형의 작품이 좀 더 나은 편이다.

이 작품을 비롯해 그가 만든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등 영화사에 남을 만한 걸작으로 꼽히며 '글래디에이터' '블랙 호크 다운' 등은 빅 히트를 기록해 성가를 높였다.
이 작품은 야생마 같은 두 여주인공의 일탈을 그리면서 페미니즘을 표방한 것은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여성영화로 분류된다.

이전까지 영화 속 여성들의 나약한 이미지와 달리 여주인공들이 자유를 갈망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덕분에 숱한 아류작들을 나았으며 프랑스의 대표적 X등급 영화 'Baise Moi'의 원형이 되기도 했다.

와이드앵글을 제대로 활용한 스코트 감독의 시원스러운 영상과 황량한 느낌의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 타이틀은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 영상과 돌비디지털 5.1 채널 음향을 지원한다.

화질은 무난한 편이며 서라운드 효과도 요란하지 않지만 적절하다.
감독의 음성해설 등 모든 부록에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극장판에서 삭제된 일부 영상과 또 다른 결말이 부록으로 제공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루이스와 델마를 맡은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 원래 주인공 배역에 미셀 파이퍼와 조디 포스터가 물망에 올랐으나 바뀌었다. 감독에 따르면 델마 역할은 지나 데이비스가 하도 졸라 맡겼다.
델마의 강간범을 죽이는 루이스. 개봉 당시 미국에서도 여성의 남성 살해를 둘러싸고 타임지에 기사가 실리는 등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 브래드 피트.
아칸소에서 출발해 오클라호마와 뉴멕시코, 애리조나에 이르는 두 사람의 여정을 적절하게 보여준 이 작품은 로드 무비의 좋은 본보기로 꼽힌다.
원래 감독은 오리지널 극본을 쓴 캘리 쿠리가 맡을 예정이었으나 리들리로 바뀌었다. 쿠리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받았다.
유조차 폭파 장면은 8대의 카메라로 촬영.
와이드 앵글을 적절히 활용한 시원스러운 영상.
자유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담은 명장면. 원래 차가 추락하는 장면까지 있었으나 편집과정에서 뒷부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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