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비티(Warren Beaty)가 감독, 주연한 '딕 트레이시'(Dick Tracy, 1990년)는 보고 나면 현란한 색깔만 기억난다.
체스터 굴드의 만화를 필름에 담은 이 작품은 만화를 각색한 작품답게 온통 그림 같은 풍경들로 가득하다.
현실세계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몰골의 인물들, 마찬가지로 만화책에나 어울릴 법한 찬란한 원색의 의상들이 물결친다.
반면 내용은 없다.
도시를 장악하려는 악당과 맞서는 형사 딕 트레이시의 활약이 줄거리지만 너무나 뻔한 이야기 전개와 빈약한 에피소드, 싱거운 인물 관계는 영화를 도식적인 틀 안에 가둬버리고 말았다.
알록달록한 그림만 보고 말게 아니라면 상영시간이 참으로 길게 느껴지는 영화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평범하다.
색상이 투명한 편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고 이중윤곽선도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뚜렷한 편이 아니다.
부록도 전무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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