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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람보4 라스트 블러드 (SE)

울프팩 2008. 8. 15. 18:48

람보가 돌아왔다.
1988년에 개봉한 '람보3'에 이어 20년 만이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 주연을 한 '람보4 라스트 블러드'(Rambo: The Fight contiues, 2008년)는 혹평을 받았던 전작 '람보3'에 비해 나아진게 없다.
20년의 세월은 람보를 늙고 지치게 만들었지만 성숙하게 만들지는 못한 것 같다.

그는 여전히 정글을 누비며 화살을 날리고 분노의 총탄을 퍼붓지만 더 이상 대의명분에 희생당한 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대신 팍스 아메리카나 시절을 그리워하듯 자아도취에 빠져 잔혹한 폭력으로 얼룩진 잘못된 영웅의 모습만 남았을 뿐이다.

이도 저도 떠나 이제 실베스터 스탤론은 전설의 영웅을 다시 연기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가장 인기있던 2편처럼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벼랑 속 진흙에 몸을 묻었다가 튀어나오는 대신 한 군데 뻣뻣이 서서 기관포만 날리는 모습을 보니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평범한 화질이다.
샤프니스가 높지 않아 중경과 원경의 영상이 세밀하지 못하다.

돌비디지털 6.1 ex를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총기음과 빗소리 등 각종 효과음이 리어에서 확실하게 울려 나온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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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3'를 끝낸 지 20년 만에 람보가 4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제작은 물론이고 각본, 감독, 주연을 모두 실베스터 스탤론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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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끈 '람보2'도 국내 극장 개봉시 일부 장면이 잔인하다고 삭제됐는데 람보4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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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영상은 늙어서 예전만큼 뛰지 못하는 실베스터 스탤론을 대신하듯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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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획은 유괴 사건이 많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했다. 멕시코인 가정부의 딸이 납치되자 람보가 이를 구하러 간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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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멕시코를 배경으로 할 경우 그동안 람보가 보여준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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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는 전쟁터가 어울린다는 스탤론의 주장에 따라 버마 사태를 소재로 선정. 자료 조사는 스탤론이 직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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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2에서 등장한 활이 이제는 람보의 상징처럼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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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작품은 따로 고용한 감독이 있었으나 스탤론과 계속 부딪치자, 감독을 해고하고 스탤론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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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탤론은 "버마의 실상을 알리고 싶어 카렌족 이야기를 소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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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뛰는게 힘에 부치는지, 스탤론은 계속 기관포만 붙잡고 서서 후반부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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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보니 영화는 '람보2'에서 감탄사를 자아낸 날렵한 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잔혹 영상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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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반군을 소탕하는 버마군 지휘관 틴트를 연기한 마웅마웅은 실제 카렌족 반군 출신이다. 그는 가족과 함께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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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는 원래 데이비드 모렐의 소설 '퍼스트 블러드'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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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1'편의 주제가인 댄 힐의 노래 'It's a Long Road'의 멜로디가 흐르는 가운데 롱 테이크로 마감한다. 이미지가 더 나빠지기 전에 부제만큼이나 그의 여정은 여기서 막을 내려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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