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레이어 케이크

울프팩 2005. 11. 21. 23:47

"기막힌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는 선전 문구가 눈길을 끄는 '레이어 케이크'(Layer Cake, 2004년)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와 '스내치'를 제작한 매튜 본(Matthew Vaughn)이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이다.
가이 리치를 감독으로 기용해 만든 전작들이 화려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듯, 의외로 영화는 기대에 못 미쳤다.
억지로 비튼 반전과 복선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눈에 거슬리기 때문이다.

내용은 마약 중개로 먹고사는 주인공(다니엘 크레이그 Daniel Craig)이 어느 날 마약 강탈범의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뤘다.
하필 마약을 도둑맞은 피해자들은 잔인하기로 유명한 세르비아 갱들.

이때부터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평범한 화질이다.

필름 입자가 보이는 필름라이크한 영상은 윤곽선이 두껍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적당한 서라운드 효과를 들려준다.

부록으로 감독의 음성해설과 제작 과정 등이 들어있으나 한글 자막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순탄한 나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마약 강탈범 두목의 누명을 쓰게 된 주인공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았다. 그는 피어스 브로스넌의 뒤를 이어 제6대 007로 발탁됐다.
하필 세르비아 갱의 마약을 훔친 도둑놈은 똥오줌 못 가리는 양아치다.
그때부터 마약의 흔적을 좇는 세르비아 갱들의 잔혹한 복수가 시작된다.
약방의 감초처럼 끼어든 로맨스의 상대는 '나를 책임져, 알피'에 얼굴을 내민 주드 로의 약혼녀 시에나 밀러.
이 영화도 대부분 주인공의 눈높이를 넘어가지 않는 앵글로 편안한 감을 준다. 카메라 앵글마저 절대 흥분하지 말라고, 쿨하게 보라고 강조한다.
매튜 본은 어느새 동양철학, 그것도 불교의 심오함을 깨달은 듯 공수래공수거를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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