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맘보 킹

울프팩 2005. 9. 9. 23:55

'데스페라도' '원스 어폰어 타임 인 멕시코' '에비타' 등을 보면 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기타 연주 솜씨를 볼 수 있다.
그의 노래 실력이 할리우드 영화에 처음 공개된 작품이 바로 안 글림셔(Arne Glimcher) 감독의 '맘보 킹'(The Mambo Kings, 1992년)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오스카 이후에로스의 소설 'The Mambo Kings Play Songs of Love'를 원작으로 만든 이 작품은 1950년대 미국에서 활동한 쿠바 출신 음악가 형제들을 통해 사랑과 우정, 쇼 비즈니스계의 암투 등을 그렸다.
영화 내용보다 'Beautiful Maria of My Soul'이라는 노래가 유명하다.

반데라스의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와 아만드 아산테의 힘 있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이 노래는 영화와 상관없이 널리 히트했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극장 개봉 시 삭제된 장면을 복원한 감독판이다.

삭제 장면은 동생을 잃은 형 시저가 리나와 정사를 나누는 부분인데 미국 개봉 당시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뺐다가 DVD에 다시 넣었다.
화질은 평범한 수준.

약간의 지글거림과 잡티가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난 편이 아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쿠바 출신 음악가 형제로 나온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아만드 아산테. 감독은 두 사람 외 제레미 아이언스와 레이 리오타를 캐스팅 후보에 올려놓고 고민했다.
아산테는 이 장면을 위해 드럼을 배워 연주했다.
극 중 반데라스가 아름다운 주제가를 작곡하게 영감을 준 여인 마리아로 등장한 탈리사 소토. 유명 모델인 그는 이 영화로 스크린에 이름을 처음 올렸다.
트럼펫 연주는 쿠바출신 유명 연주자 아르투로 산도발이 대신했다.
글림셔 감독은 원래 화가 출신이다. 미대를 나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그는 영화 곳곳에 유명 화가들의 화풍 흔적을 남겼다. 이 장면은 앤디 워홀의 팝아트를 흉내 냈다.
반데라스는 이 작품이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이 작품 이전까지 영어를 전혀 못했던 그는 이 작품을 찍기 위해 미국에서 영어를 배웠다.
극 중 형제의 대모 같은 역할로 등장한 유명 뮤지션 셀리아 크루즈. 엔딩 크레디트가 흐를 때 그의 경쾌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트북  (7) 2005.09.17
쓰리 몬스터  (9) 2005.09.11
슈퍼스타 감사용  (8) 2005.09.07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4) 2005.09.05
네 멋대로 해라  (4) 200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