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버스정류장

울프팩 2005. 8. 25. 23:25

'버스정류장'(Bus Stop, 1956년)은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끈 작품이다.
이전까지 섹스심벌로 이름을 알린 먼로는 처음으로 직접 프로덕션을 차려 영화를 제작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이 영화다.

감독은 뮤지컬 '남태평양'을 만든 조슈아 로건(Joshua Logan), 촬영은 이전 작품인 '7년 만의 외출'에서 먼로의 몸매를 훑었던 밀튼 크레이스너가 맡았다.
내용은 그저 그런 로맨틱 코미디물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섹스심벌 먼로의 모습과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반가운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무려 50년 전 작품인 만큼 화질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지글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잡티와 스크래치도 보이고 색상도 고르지 않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4.0 채널을 지원한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이야기는 시골뜨기 카우보이가 장거리 버스를 타고 로데오 대회에 참가하며 시작된다. 돈 머레이가 박력 하나로 세상을 살아가는 마초의 상징 같은 주인공 보를 연기했다.
마릴린 먼로는 순진한 청년 보가 사모하는 클럽 여가수로 등장한다.
먼로는 여기서 'That Old Black Magic'을 직접 불렀다. 이로부터 6년 뒤 그는 집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스토리만으로는 심심했던지 로건 감독은 로데오 풍경을 끼워 넣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랑도 날뛰는 송아지를 묶어놓듯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보는 먼로를 강제로 고향에 데려간다. 이 와중에 보는 힘이 아닌 부드러운 사랑에 대해 눈 뜨고 먼로는 보의 순수한 면에 반해 진정한 사랑을 한다. 참으로 심심한 스토리다. 그 바람에 이 작품은 먼로의 다른 출연작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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