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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라스베가스 라이브' DVD

울프팩 2005. 12. 25. 23:21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의 '라스베가스 라이브'(Live from Las Vegas 2002)는 3집 발매 기념으로 2001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공연을 수록한 DVD 타이틀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고 음악을 틀어놓고 립싱크를 한 것인데 당시 HBO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기 때문에 라이브 공연이라고 부른다.

브리트니가 노래를 부르지 않은 이유는 시종일관 격렬한 춤을 추었기 때문.
비록 립싱크이지만 공연 자체가 워낙 대단해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아도 용서가 되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라이브다.

브리트니는 파워풀한 백 댄서팀과 막대한 물량공세로 볼거리가 풍부한, 지루하지 않은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라스트의 'Baby One More Time'을 부르는 일명 '샤워 쇼' 공연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잘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브리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재미있게 본 공연 타이틀이다.
4 대 3 풀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평범한 화질이다.

움직임이 심한 장면에서 블록노이즈나 색 번짐 현상이 보인다.
색온도 튜닝이 제대로 된 홈시어터용 풀 HD 프로젝터에서는 100인치 대형 화면으로 키워도 그런대로 볼 만 하지만 색상 구현에 한계가 있는 LCD 모니터에서는 색상이 왜곡돼 더 이상하게 보인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를 지원한다.
립싱크인 만큼 라이브의 공간감보다 인위적 채널분리가 두드러진 음향이다.

부록으로 코드 1 미국판 DVD에 없는 3곡의 뮤직비디오와 브리트니가 출연한 영화 예고편이 들어있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01년 11월 공연을 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호텔. 당시 라스베이거스에 출장 중 묶은 호텔은 대각선 뒤쪽으로 있던 사하라인지, 플라멩코 힐튼인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MGM 그랜드는 라스베이거스에 처음 들렸던 1996년 묵었다. 당시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큰 호텔이었다.
브리트니는 1999년 'Baby One More Time'으로 데뷔했다. 생각보다 키는 그렇게 크지 않다.
브리트니도 대단하지만 백댄서들의 춤실력이 출중하다.
'I'm a Slave 4 U' 등 몇 곡의 퍼포먼스는 뇌쇄적이다.
불꽃을 이용해 마치 피가 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 퍼포먼스.
압권은 'Baby One More Time'.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공중에 뜬 트레일러까지 동원해 상당히 규모 있는 공연을 펼친다.
약 1시간 30분가량 공연이 진행되는데 언제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