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브링 잇 온

울프팩 2005. 3. 3. 00:47

페이튼 리드(Peyton Reed) 감독의 데뷔작 '브링 잇 온'(Bring It On, 2000년)은 치어리더를 소재로 다룬 하이틴물이다.
전국 고교 치어리더 대회를 앞두고 라이벌인 두 학교의 치어리더팀이 경쟁을 벌이는 내용의 이 작품은 대사처럼 '춤과 체조와 짧은 치마가 결합돼 즐거움을 주는' 영화라서 볼거리가 많다.

재미있는 것은 묘하게도 경쟁을 벌이는 팀이 한쪽은 부유한 백인학교, 한쪽은 가난한 흑인학교라는 설정이어서 미국 사회의 단면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영화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토니 베실(Toni Basil)의 'Mickey'를 오랜만에 들어볼 수 있는 점도 반갑다.

고교시절 들었던 '믹키'는 '99 루프트발룬'과 더불어 1980년대 중반의 대표적 히트곡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색상이 화사하다.

화질은 무난한 편이며 DTS 음향이 훌륭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크레인을 이용한 부감샷. 마치 도형을 보는 듯하다.
백인 치어리더팀에 유일한 유색인종 니콜 빌더백은 생후 6개월 때 미국에 입양된 한국 교포출신 배우다.
주연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 그는 실제로 치어리더 출신이다.
느끼해 보이는 사기꾼 안무가. 감독에 따르면 이 배우는 실제 게이단체 멤버라는 후문.
전국 치어리더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 햇빛이 좋아 그런지 색이 좋다.
치어리더들의 고난도 몸동작은 실제 치어리더들이 대역을 했다.
'믹키'에 맞춰 춤을 추는 엔딩. 토니 베실의 원곡을 B-Witched가 불렀다.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6) 2005.03.07
007 골드핑거  (4) 2005.03.05
007 위기일발  (6) 2005.03.01
맨 온 파이어  (8) 2005.02.27
페이스 오프  (2) 200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