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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DVD / 블루레이

스모킹 에이스

울프팩 2007. 5. 20. 23:25
'스모킹 에이스'(Smoking Aces, 2007년)는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 로맨틱 코미디로 유명한 워킹타이틀의 액션물이다.
감독은 스릴러 '나크'를 만든 조 카나한.

내용은 조직에서 지나치게 커버린 사나이의 목에 현상금이 걸리면서 각기 다른 5개팀의 킬러들이 달라붙어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5팀의 킬러들이 혼전을 벌이는 만큼 이야기도 복잡하고 전반부는 늘어지기까지 한다.

벤 애플랙, R&B가수 알리샤 키스, 앤디 가르시아, 레이 리오타 등 다양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지만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하지 못하기에 실속은 없다.
부자지간 얘기와 심장 이식수술을 끌어다 붙인 막판 반전도 생각보다 약하고 뜬금없다.
후반부 등장하는 호텔 총격전만 강도 높은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그저 그렇다.
샤프니스가 떨어져 사물의 디테일이 살아나지 않는다.
중경, 원경에서는 이중윤곽선도 보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뚜렷하다.
헬기음 등 소리의 이동성과 방향감은 좋으나 저음의 박력이 부족하다.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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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관 역할은 무게감이 일품인 앤디 가르시아와 레이 리오타, '블레이드3'에 출연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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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킬러팀의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히다보니 카나한 감독은 점프 컷을 자주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덕분에 긴장감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지만 이야기가 왔다갔다해서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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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무대가 된 타호호수. 96년 미국 출장길에 들렸던 타호호수는 미국속의 유럽이었다. 사막 한복판에 놓인 바다같은 호수, 눈덮인 산, 아름드리 나무들이 버티고 선 숲은 동화속 풍경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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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피번은 정말 뽕쟁이가 아닐까 의심이 들만큼 약에 찌든 악당 이스라엘 역할을 그럴듯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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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보디 가드로 등장한 크리스 홀리는 카나한 감독이 새크라멘토에서 찾아낸 나이트클럽 기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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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후반에 악당들이 모두 호텔에 모이면서 일대 액션활극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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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한 감독은 부감, 하이 및 로 앵글, 핸드헬드, 트랙샷 등 다양한 앵글과 촬영기법으로 액션씬을 다채롭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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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면은 깨진 유리창 파편이 하나하나 보일만큼 세밀한 묘사를 통해 잔혹함과 역동성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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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의 여성 킬러가 50구경 저격라이플인 배럿M99를 사용한다는 설정은 좀 지나쳤다. 무려 1.8Km 밖에서도 저격이 가능한 볼트 액션 방식의 이 소총은 무게가 약 12Kg이다. 워낙 힘이 좋아서 장갑차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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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한 감독의 '나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이 작품은 그다지 평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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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이용해 두 사람의 양면을 담은 이 샷은 아주 독특해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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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타이틀은 마치 1960년대 느와르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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