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식스티 세컨즈

울프팩 2005. 7. 8. 10:06

도미니크 세나(Dominic Sena) 감독의 '식스티 세컨즈'(Gone In 60 Seconds, 2000년)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영화답게 요란한 볼거리로 승부한다.
어떤 차도 60초 안에 훔치는 전설적인 자동차 도둑(니컬라스 케이지 Nicolas Cage)이 악당에게 위협받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명차 50대를 하룻밤새 훔치는 내용이다.

당연히 사람보다 자동차가 주인공이어서 화보에서나 봤던 명차들을 줄줄이 구경할 수 있다.
원래는 1974년 만든 B급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런데 감독이 액션보다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야기가 늘어진다.
본격적인 볼거리는 1시간 40분쯤 경과한 시점에 등장하는 니컬라스 케이지의 도주장면부터다.

이후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 장면과 점프 장면은 그런대로 볼 만하다.
이번에 새로 나온 스페셜에디션(SE) 판 DVD는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11분을 새로 추가한 판본.

그러나 도대체 어떤 장면이 추가됐는지 알 수가 없다.
액션장면이었다면 또렷이 기억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봐서 틀림없이 인물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지루한 부분이 늘어난 모양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다.
색감도 좋고 사물의 윤곽선도 덜 뭉개진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자동차마다 다른 엔진음을 잘 살렸다.
서라운드 효과와 채널별 분리도도 훌륭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포르셰, 페라리, 벤츠, 재규어 등 세계의 명차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전설적인 자동차 도둑으로 등장하는 니컬라스 케이지.
앤젤리나 졸리도 자동차 도둑으로 등장.
도심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전은 꽤나 속도감 있다.
니컬라스 케이지가 몰고 달아나는 67년형 셀비 무스탕 GT500.
점프한 경찰차가 포클레인의 삽에 내리 꽂히는 장면은 삽 부분에 타이어를 쌓아놓고 촬영.
하이라이트는 늘어선 차량들을 넘어 점프하는 장면. 점프해서 착지하는 장면은 스턴트, 자동차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은 디지털 합성, 니컬라스 케이지의 운전 모습은 블루 스크린으로 찍어 합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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