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인어공주 (SE)

울프팩 2006. 11. 6. 09:11
월트 디즈니의 28번째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The Littel Mermaid, 1989년)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계기로 월트 디즈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들은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줄줄이 히트를 기록했다.
덕분에 국내에서 극장용 애니메이션 흥행 붐이 일게 됐다.

뿐만 아니라 'Under the Sea' 등 삽입곡들이 히트하면서 뮤지컬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자리를 잡게 된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OST도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종교적인 측면에서 '다 빈치 코드'와 상당히 연관이 깊다.
그것도 '다 빈치 코드' 원작이 나오기 훨씬 전에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개봉한 지 17년 만에 DVD로 나온 이 작품은 2장짜리 플래티늄 시리즈로 나온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DVD 타이틀이 잘 안팔린다는 이유로 1장짜리 스페셜 에디션판으로 단촐하게 나왔다.
오래전 나왔던 일반판 DVD와 달리 화질, 음향을 개선한 점도 특징.

오랜만에 DVD로 다시 보니 확실히 요즘 작품들보다는 그림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흥겨운 음악과 옛 추억을 떠올리면 그런대로 볼 만한 작품이다.

1.78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리마스터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다.
링잉이 심하고 영상이 거칠다.

디즈니의 DEHT 기술이 가미된 돌비디지털 5.1채널 음향은 서라운드 효과가 굉장하다.
폭풍우치는 장면을 보면 어지간한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요란한 소리를 들려준다.

<파워 DVD 캡처 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빈치코드'식의 메시지가 들어있는 문제의 장면. 인어공주가 보는 그림은 프랑스 화가 조르쥬 드 라 투르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다. 이 그림은 댄 브라운이 '다빈치코드'를 쓸 때 참고한 서적중 하나인 마가렛 스타버드의 '성배와 잃어버린 장미'에서 마리아를 예수의 신부로 묘사한 그림으로 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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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의 이름도 안데르센판 원작 동화와 달리 아리엘이다. 아리엘은 성경의 이사야서에 명기된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이다. 마가렛 스타버드는 버려진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뜻의 이 단어가 잊혀진 신부, 즉 막달라 마리아를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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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의 목소리와 신부의 지위를 빼앗는 바다 마녀. 마가렛 스타버드는 공교롭게도 오랜 세월 막달라 마리아의 진실이 감춰지면서 신부의 목소리와 지위를 빼앗긴 셈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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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흥겨운 'Under the Sea'는 영화 음악 사상 손꼽힐 만한 히트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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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처럼 손그림의 느낌이 강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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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가 신부의 지위를 빼앗긴 채 왕자의 곁에 가지 못하고 영생을 얻어 사라지는 원작 동화와 달리 애니메이션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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