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울프팩 2006. 11. 30. 11:07
존 라세티 감독의 '카'(Cars', 2006년)는 가장 미국적인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픽사 창립 20주년 및 디즈니와 합병한 첫 작품으로 내놓은 이 애니메이션은 의인화한 자동차를 통해 미국인들의 자동차 사랑을 보여준다.

신출내기 경주용 자동차가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잠시 머물면서 겪은 일들을 통해 인생은 목표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내용이다.
존 라세티는 진부한 이야기를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뛰어난 그래픽으로 뛰어넘었다.

펄이 섞여서 반짝거리는 금속성 차체 질감을 실제처럼 표현했다.
여기에 실제 66번 국도 답사를 통해 재현한 배경 묘사도 상당히 뛰어나다.

목소리 연기도 오웬 윌슨, 폴 뉴먼, 마이클 키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맡았다.
마리오 안드레티, 마이클 슈마허 등 실제 유명 카레이서들도 카메오로 목소리 출연을 했다.

그래픽은 뛰어나지만 내용이 다소 어린이 취향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게임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 디자인, 게임화면 같은 다중분할 등 여러 요소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 하다.

2.40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화질이 훌륭하다.
놀랍도록 사실에 가까운 금속 질감 표현이 뛰어나며 입자가 고운 분진 표현도 일품이다.
원색이 강렬한 색감 표현 또한 애니메이션의 맛을 살렸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도 서라운드 효과가 대단하다.
소리 이동성과 방향감이 사실적이다.
그러나 소리의 중량감은 약간 부족한 편.

<파워DVD로 순간 포착한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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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이 나는 차체 표현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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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소재가 된 66번 국도는 시카고 남서부에서 시작해 모하비 사막을 지나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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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의 동맥 역할을 했으나 영화처럼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잊혀진 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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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길이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도록 만든 사람은 마이클 월레스다. 존 라세티 감독은 마이클 월레스가 쓴 '66번 국도, 마더로드'라는 책을 보고 영화 소재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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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라세티 감독은 월레스와 함께 66번 국도를 답사한 뒤 애니메이션 배경에 그대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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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앵글로 속도감을 잘 살려서 자동차 경주장면이 제법 박진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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