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코러스

울프팩 2005. 5. 31. 21:25

크리스토퍼 파라티에(Christophe Barratier)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은 프랑스 영화 '코러스'(Chorists, 2004년)는 음악이 어우러진 가족 영화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프랑스의 기숙학교에 음악교사가 새로 부임한다.

그는 합창을 가르치며 메마른 아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사랑이 자리 잡게 만든다.
감동을 의도한 작위적 구성과 도식적 줄거리는 맥을 놓게 만들지만 아이들의 합창 소리는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영화보다 OST 음반을 들어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화질이 무난한 편.

입자감이 느껴지는 영상은 윤곽선이 부드럽고 약간 톤다운된 색감이 특징.
음향은 DTS를 지원하지만 서라운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과거를 회상하는 플래시 백으로 시작한다. 모항주 역은 '시네마천국'으로 유명한 자크 페렝이 맡았다.
이야기는 한 겨울에 시작되지만 실제 촬영은 가장 더운 7~8월에 찍었다. 보이는 눈은 모두 가짜로 만들고 문 안쪽 길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
아이들 일화를 엮어가는 구성은 마치 '사랑의 학교'(쿠오레) 같다. 배경이 된 기숙사 학교 장면은 하벨성에서 촬영.
이 영화에는 실제 부자가 출연한다. 바로 교탁 위에 앉아있는 소년이 자크 페렝의 실제 아들.
영화의 묘미는 생 마르크 합창단이 들려주는 천상의 하모니. 영화에서 소년 합창단으로 나오지만 실제 노래를 부른 생 마르크 합창단에는 여성 단원이 섞여 있다.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장 밥티스테 모니에. 어린 모항주 역을 맡은 그는 실제 생 마르크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발탁됐다.
교장에게 강제 해직돼 떠나가는 교사에게 아이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환송 인사를 대신한다.

'비추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렉산더  (0) 2005.06.18
말아톤 (CE)  (4) 2005.06.07
샤크  (4) 2005.05.30
가필드  (0) 2005.05.28
세렌디피티  (5)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