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리히 히믈러

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 못지 않은 악명을 떨친 인물이 바로 하인리히 히믈러다.
그는 친위대와 게쉬타포를 이끌며 유대인 뿐 아니라 나치 독일 치하의 사람들에게 공포 그 자체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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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자신은 매우 병약한 인간이었다.
위가 좋지 않았고 눈이 나빠 항상 안경을 썼다.
머리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권력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히틀러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심과 민족적 우월감이 대단해 히틀러의 총애를 받았다.

1900년에 뮌헨에서 태어난 히믈러는 아버지가 교육자였다.
그의 이름은 바이에른 왕국의 하인리히 왕자의 개인교사를 지낸 아버지가 왕자의 이름을 따서 지어준 것.

1918년 란트슈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관 후보생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나 장교 임관 전에 전쟁이 끝났다.
이듬 해 그는 뮌헨 기술학교에서 농경학을 공부하고 아버지 권유로 양계장을 했다.

1919년 나치당에 입당한 그는 동거했던 매춘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긴 했으나 행적이 분명치 않다.
훗날 히믈러는 SS 장관이 된 뒤 당시 기록들을 없애 버렸다.

히틀러의 경호를 위해 1922년에 창설된 친위대(SS, Schultz Staffel)에 몸담은 그는 26년에 7세 연상인 여자와 결혼했다가 2차 대전 발발 직후인 1940년에 이혼했다.
이후 그의 비서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았으며, 지금까지 모두 살아 있다.

항상 없는 듯 있는 듯 조용하던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9년에 서른도 안된 나이에 SS 장관에 임명된 뒤 부터였다.
나치당의 무력을 담당했던 막강 존재인 에른스트 룀 돌격대장(SA)과 그의 부하들을 '긴 나이프의 밤'으로 알려진 대대적 학살로 숙청한 뒤 경찰력을 모두 장악했다.

이후 나치가 정권을 잡은 뒤인 1933년에 뮌헨 근교 다하우에 최초의 강제 수용소를 만들어 정적들을 탄압했다.
이듬해 괴링이 만든 게쉬타포까지 넘겨받은 히믈러는 그야말로 밤의 대통령이 됐다.

전쟁 발발 후에는 내무장관까지 맡아 무려 6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을 죽음으로 내 몬 인종청소 계획을 진두지휘했다.
한때는 국민방위군 총사령관까지 맡아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으나 큰 패배를 당했다.

그가 히틀러의 신임을 잃은 것은 44년 말부터 영미 연합군과 제휴를 모색한 것이 들통났기 때문.
히믈러는 영미연합군과 손잡고 소련을 함께 무찌를 생각을 할 정도로 정세 판단에 어두웠다.

나중에는 서방측에 항복할 방법을 찾던 것까지 들통나 히틀러가 모든 권한을 박탈해 버렸다.
1945년 종전 직전 콧수염도 밀고 변장한 모습으로 달아나던 그는 영국군 검문소에 잡혀 심문을 기다리전 중 입 안에 숨겨놓은 청산가리 캡슐을 깨물어 자살했다.

온라인디드(3R)에서 내놓은 히믈러의 12인치 액션 피겨는 정교하기 이를 데 없다.
외모도 히믈러를 많이 빼닮았고 제복과 각종 액세서리를 세밀하게 재현했다.

한가지 흠은 가죽 장화를 벗긴 뒤 제복을 교체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또 제복은 검정, 흰색, 군회색 등 3가지인데 계급장과 견장 등이 2벌용만 들어 있어 부족하다.

온라인 디드에서 내놓은 하인히리 히믈러 12인치 액션피겨.

말년에 즐겨입은 군회색 롱코트와 군모, 군복 차림. 견장 등은 따로 부착해야 한다.

군모 2종과 철모, 장검과 단검, 루거 권총, 시거와 만년필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들어 있다.

검은색 친위대 정복을 착용한 모습. 긴 장화 때문에 옷을 교체하는 작업이 꽤 힘들다. 원래 정복 안에 받쳐 입는 셔츠도 갈색이지만, 교체 작업이 귀찮아 흰색 셔츠를 놓아 두었다.

철모의 앞 챙이 약간 길게 제작된 점이 흠.

히믈러의 얼굴이 실제보다 약간 통통해 보이고 빈약한 하관도 보강이 됐다.

갈색 셔츠와 백색 정장 등 3벌의 군복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