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비추천 DVD / 블루레이

호스티지

울프팩 2005. 7. 17. 12:56

로버트 크레이스의 원작을 플로언트 시리(Florent Emilio Siri) 감독이 만든 '호스티지'(Hostage, 2005년)는 인질 구출을 전담하는 경관의 이야기이다.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가 전문 인질협상가로 나와 또 다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나이를 먹은 탓인지 '다이하드' '라스트 보이스카웃'과 달리 액션이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눈물까지 늘어 안쓰럽게 보인다.

오히려 악당들이 더 강단과 소신이 있다.
프랑스 출신의 플로언트 시리 감독은 뮤직비디오를 만들다가 '네스트'라는 영화로 극영화 데뷔를 했다.

어설픈 '네스트'와 달리 할리우드 진출작인 이 작품은 나름대로 반전도 있고 액션도 멋을 부렸다.
전작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필름 입자가 곱게 느껴지는 무난한 화질이다.
중경, 원경의 샤프니스가 그저 그런 수준.

DTS를 지원하는 음향은 최신작답게 서라운드 효과가 뛰어나다.
소리의 방향감도 좋고 저음이 묵직하며 웅장하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브루스 윌리스가 협상에 실패해 인질들이 살해당한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인질협상전문가로 등장.
부유한 집에 침입해 남매를 인질로 잡은 철없는 청소년 악당들.
그러나 이들은 순찰 경관을 살해하며 무서운 10대의 위력을 보여준다.
복잡다단한 성격 탓에 이해할 수 없는 사이코짓을 저지르는 인질범.
인질범은 FBI에게 화염병 공격을 퍼붓는다.
'크로우'를 연상케 하는 장면.
의외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질범의 돌발행동.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다이하드 4'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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