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 레인
미국 가수 프린스(Prince)가 주연을 하고 알버트 매그놀리(Albert Magnoli)가 감독한 '퍼플 레인'(Purple Rain, 1984년)은 실제보다 과장된, 허명이 높은 영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가 나왔을 때 여러 이유로 국내에서 개봉을 하지 못하고 무려 20년 만에 DVD 타이틀로 뒤늦게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뮤직비디오로 틈틈이 소개되었을 뿐 국내에 영화 내용이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어 오히려 실제보다 부풀려 소문이 났다.
정작 작품은 프린스의 노래를 제외하고 상당히 미숙하다.
매그놀리 감독은 영화학교를 갓 졸업하고 이 영화를 데뷔작으로 입봉 했다.
감독뿐 아니라 제작자들도 이 영화가 첫 작품이다.
프린스도 영화 출연이 처음이었다.
이처럼 초보들만 모이다 보니 영화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모아놓은 것처럼 점프 컷도 많고 내용 흐름도 툭툭 끊기는 등 어설프다.
영화라는 점을 잊고 프린스의 공연과 뮤직비디오를 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편한 작품이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의 화질은 평범하다.
영상이 깨끗하지 않고 일부 장면에서 배경에 지글거리는 현상이 보이고 잡티도 나타난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공연 장면에서 공간감이 더 살아나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DVD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