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천 DVD / 블루레이
월레스와 그로밋2-거대 토끼의 저주
울프팩
2006. 4. 14. 20:38
월레스와 그로밋이 약 10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야채밭을 망가뜨리는 토끼잡는 특공대로 변신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닉 파크와 스티븐 박스가 감독한 '월레스와 그로밋2-거대 토끼의 저주'(Wallace & Gromit : The Curse of Were-rabbit, 2005년)는 점토같은 물질로 빚어서 만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여러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전편과 달리 이번 작품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같은 거대 토끼를 잡는 장편이다.
요즘 애니메이션의 추세가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여러 영화의 패러디 흔적이 보인다.
일부러 공포물 분위기를 내고싶었다는 감독들은 킹콩, 헐크, 늑대인간에 심지어 매트릭스 장면까지 패러디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이 더 참신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는 느낌이다.
이번 작품 역시 재미있지만 전작만은 못하다.
1.8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화질은 괜찮은 편이다.
샤프니스도 좋고 색감이 선명하다.
잡티나 스크래치도 전혀 없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영어는 물론이고 우리말 더빙까지 들어있다.
천둥 소리, 자동차 소리 등 일부 장면의 서라운드 효과가 탁월하다.
디스크 1장짜리지만 한글 자막이 들어간 감독 음성해설, 제작과정, 삭제장면에 아이들용 게임까지 부록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파워 DVD 캡처 샷>
집 안에 온갖 희한한 기계장치를 해놓고 사는 월레스와 그로밋. 마치 형사 가제트와 강아지 콤비를 연상케 한다. 이 작품은 클레이 애니메이션이지만 점토가 아닌 플라스티신으로 만들었다. 플라스티신은 점토보다 부드러워 제작이 쉽단다.
토끼잡이로 등장한 두 사람은 꼭 고스트버스터즈를 연상케 한다.
헐크와 킹콩, 늑대인간이 섞인 거대 토끼.
날아가는 총알까지 보이는 장면은 홍콩 영화나 매트릭스를 보는 것 같다.
원래 엔딩은 두 사람의 결혼, 토끼 풀어주기 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DVD 삭제장면에 여러가지 엔딩이 모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