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김고은 12

퀘벡시티의 성당들

퀘벡시티도 유럽 문화의 영향을 받아 성당이 여러 개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불리는 노트르담 바실리카 대성당이다. 이 곳은 아주 찾기 쉽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기점으로 다름 광장을 지나 화가의 거리인 트레조르 거리를 통과하자마자 왼편으로 꺾어지면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크리스마스 상점 부티크 노엘이 나온다. 부티크 노엘에서 길 건너편의 오른쪽에 서 있는 성당이 바로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원래 퀘벡시티를 만든 사무엘 상플랭이 1633년에 이 자리에 허름한 성당을 지었으나 얼마 안돼 허물어지자 1647년 다시 지은 것이 바로 이 성당이다. 3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 성당은 멕시코 북쪽 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이 성당도 여러 번 수난을 겪었다.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이 ..

여행 2019.08.12

퀘벡시티의 다름광장

퀘벡시티의 명물인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중심으로 주변에 볼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곳들은 아니지만 한 번쯤 가볼만한 곳들이다. 우선 호텔 바로 앞에 다름 광장(place d'Armes)이라고 부르는 자그마한 공터가 있다. 광장이라고 해서 꽤 넓은 공간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곳은 분수대 겸 동상인 진실의 기념탑(monument of the truth)을 중심으로 둘러선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주변에 벤치들이 놓여 있다. 다름 광장이 의미있는 곳은 퀘벡시티의 올드타운 관광은 이 곳을 기점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광장 앞 버스 정류장에 온갖 관광버스들이 와서 사람을 내려놓고, 호텔 쪽에는 칼레슈라고 부르는 관광마차들이 서 있다. 칼레슈는 1인당 65 캐나다달러를 내면 약..

여행 2019.08.01

'도깨비'의 공원들, 퀘벡시티

tvN 드라마 '도깨비'는 퀘벡시티의 공원 몇 군데에서 촬영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거버너스 가든(governors' garden)이다. 이 곳은 샤토 프롱트낙 호텔 바로 옆, 뒤프랭 테라스의 대포들이 줄 지어 늘어선 뒤쪽에 있다. 드라마에서는 김신(공유)이 지은탁(김고은)을 다시 만났지만 신들의 장난으로 지은탁이 김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거버너스 공원에서 찍었다. 특히 두 사람이 나란히 걸으면서 첫 사랑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 나온다. "혹시 그거 알아요?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면 함께 걷던 사람과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걸." "하, 첫 사랑 그분이 얘기해 주셨나 봐요? 그런데 그걸 믿어요? 남자들은 호감 있는 여자한테 옛 여자 얘기하거든요. 바보처..

여행 2019.07.28

'도깨비'의 물리학, 투어니 분수와 의사당-퀘벡시티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 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했다. 첫사랑이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김인육 시인의 시 '사랑의 물리학'이다. 김고은이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 뛰어올 때 공유가 혼잣말 하듯 나지막이 읊조리던 시다. 그림엽서 같은 그 장면을 찍은 장소가 바로 퀘벡시티의 주 의희 의사당(Colline Parlementaire) 건너편 잔디밭이다. 의사당 앞 투어니 분수(Fontaine de Tourny) 뒤쪽으로 자그마한 잔디밭이 펼쳐지고 그 뒤에 성벽이..

여행 2019.07.24

'도깨비' 언덕 바스티옹 공원 & 시타델, 퀘벡시티

발아래로 멀리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보이는 푸른 초원 위에 돌비석이 성길게 서 있는 곳. 1,000년 가까운 세월을 대를 이어 도깨비를 받든 집사들의 묘비가 주위를 에워싼 가운데 죽은 날짜가 비어 있는 도깨비의 묘비가 서 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공유)이 정든 사람을 잃을 때면 쓸쓸히 찾던 일명 도깨비 언덕이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생을 건너 뛰어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고 지은탁(김고은)이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어 옛 연인을 찾아가던 곳이기도 하다. 더러 이 곳이 아브라함 평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 곳은 아브라함 평원이라기보다 지명이 따로 있다. 바로 파크 바스티옹 드 라 랭(parc de bastion-de-la-reine) 즉, 바스티옹 공원이다. 드라마 '도깨비..

여행 201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