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나폴리 2

맨 프롬 엉클(블루레이)

어려서 흑백 TV로 봤던 TV 시리즈 중에 꽃미남 주인공들이 나오는 액션 활극 시리즈가 두 작품 있다. 하나는 '세인트'였고 다른 하나는 '0011 나폴레옹 솔로'였다. 핑크 팬더같은 신출귀몰한 도적이면서 탐정인 사이먼 템플러가 주인공인 '세인트'는 당시 매끈하게 아주 잘생긴 청년이 출연했다. 그 청년이 훗날 007로 이름을 날린 로저 무어(Roger Moore)다. 007처럼 첩보원이 주인공인 '0011' 시리즈의 주인공 또한 꽤 미남인 로버트 본(Robert Vaughn)이 연기했다. '황야의 7인'에서 말쑥하게 차려입고 빼어난 총솜씨를 뽐내다가 잘 생긴 코를 벽에 문지르며 죽어가던 총잡이를 연기했고, '타워링'에서 상원의원 역을 맡아 주름이 늘었으나 여전히 잘 생긴 용모를 보여준 할리우드의 옛 스타..

태양은 가득히 (블루레이)

르네 클레망 감독의 명작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1960년)는 음악으로 먼저 알았다. 애조띤 트럼펫 선율이 인상적인 니노 로타의 주제곡은 1970, 80년대 FM 라디오의 영화음악 시간에 곧잘 흘러 나왔다. 당시 '영화음악 모음집' 카세트테이프를 사서 열심히 들었는데, 나중에 TV명화극장 시간에 이 작품을 보고 오래도록 가슴이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영화 음악과 잘 어울리는 우수에 찬 알랑 들롱의 눈빛이 마음에 들었고, 좋아했던 샹송 가수인 마리 라포레(http://wolfpack.tistory.com/entry/애절한-샹송-2곡-마리-라포레-Vivre-a-Deux-샤를르-아즈나부르-Isabelle)의 한창 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는 탐욕과 도전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