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다이안 레인 7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

다이안 레인은 1980년대 소피 마르소, 브룩 쉴즈, 피비 케이츠와 함께 아주 있기 있는 아이돌 스타였다. '스크린'이나 '로드쇼' 같은 영화잡지 표지는 물론이고 코팅 책받침 등으로 꽤나 팔려 나갔다. 그 중에서 다이안 레인의 매력이 빛난 작품이 바로 월터 힐 감독의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Strees of Fire, 1984년)다. 다이안 레인이 가수로 나온 이 작품은 록음악과 모터사이클, 총싸움, 거기에 전형적인 마초 주인공까지 당시 열혈청년들이 좋아할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 내용은 공연장에 무지한 갱들이 들이닥쳐 여가수를 납치해 달아나자, 정의의 주인공이 구출하는 이야기다. 단순한 줄거리의 영화를 매력적인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바로 월터 힐 감독이다. 샘 페킨파 감독의 '겟어웨이' 각본을 쓴..

할리우드랜드

1959년 할리우드의 한 배우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주인공은 TV시리즈 '슈퍼맨'의 주인공인 조지 리브스. 강철의 사나이로 통하던 그의 죽음은 결국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지금까지 타살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앨런 콜터 감독의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 2006년)는 실화인 조지 리브스 사건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감독은 애드리언 브로디가 연기한 사립탐정 시모어의 눈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다. 영화는 자살과 타살의 가능성을 고루 보여주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이유는 죽음보다 무서운 스타의 허망한 인기를 조명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거대 권력인 영화제작사가 도시를 주무르던 50년대, 제작사의 그늘에 가린 스타의 삶은 더 할 수 없이 비루하고 고독하다. 그 속에서 누리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