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만든 슬랩스틱 코미디다. 진주만 기습 이후 LA 앞바다까지 침투한 일본군 잠수함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다뤘다. 아무래도 스티븐 스필버그는 유머에 약한 듯 싶다. 얼개가 잘 짜인 구성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말도 안되는 억지 상황으로 웃음을 강요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대본을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이 썼다. 말도 안되는 상황극의 대표인 '백 투 더 퓨처' 시리즈를 만든 인물이다. LA 도심 한복판에 날아든 아군기를 적기로 오인해 대공 사격과 공중 추격전이 벌어지고 급기야 아군기를 격추하며 난리법석을 떤다. 정신없는 소동을 보면 제정신 박힌 인물을 찾기가 힘들 정도. 어찌보면 스필버그 감독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통해 전쟁의 광기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