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드웨인 존슨 7

베이워치 SOS 해상구조대(4K)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NBC TV에서 방영한 드라마 '베이워치'는 국내에서도 'SOS 해상구조대'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꽤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미국 TV 시트콤 '프렌즈'에서 조이와 챈들러가 가장 좋아하는 바로 그 TV 프로그램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해상 구조대의 활약을 그린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비결은 선남선녀들 덕분이었다. 국내에서는 '전격Z작전'이라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하는 TV시리즈의 주연을 맡아 인기를 끈 데이비드 핫셀호프(David Hasselhoff)와 파멜라 앤더슨(Pamela Anderson) 등이 나와 잘 생긴 얼굴과 빼어난 몸매로 시선을 끌었다. 세스 고든(Seth Gordon) 감독이 이를 토대로 만든 영..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8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년)은 빈 디젤(Vin Diesel)과 함께 시리즈를 이끌어 온 폴 워커가 빠진 첫 번째 작품이다. 2013년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폴 워커가(Paul Walker) 빠지면서 시리즈를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은 온전히 빈 디젤의 몫이 됐다. 제작자를 겸한 빈 디젤은 그 부담을 이 작품에서 물량 공세의 스케일 업으로 풀어냈다. 다양한 차량은 물론이고 미 육군에서 사용하는 군사장비인 립소와 러시아의 핵 잠수함까지 등장한다. 마치 폴 워커의 빈자리를 파괴력으로 메우려고 작심한 듯 다양한 기기들이 서로 충돌하는 요란한 액션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를 위해 람보르기니부터 다지 데몬, 벤틀리, 콜벳 등 자..

스콜피온 킹(4K 블루레이)

척 러셀 감독의 '스콜피온 킹'(The Scorpion King, 2002년)은 '미이라' 시리즈의 스핀 오프 같은 영화다. '미이라 2'에서 드웨인 존슨이 연기한 악역 스콜피온 킹이 강한 인상을 주면서 인기를 얻자 아예 이 부분을 따로 떼어내서 '미이라 2'의 프리퀄처럼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세상을 정복하려는 통치자에 맞서 한 명의 전사가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이다. 그 전사가 바로 스콜피온 킹인 드웨인 존슨이다. 이집트 신화의 고대 예언자와 소돔과 고모라 같은 성경 속 도시 이야기를 적당히 섞고 '코난'류의 고대 전사를 버무려 비빔밥처럼 구성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히어로물 액션 무비로, 프로레슬링으로 인기를 끈 드웨인 존슨의 인기에 전적으로 기댔다. 줄거리가 익히 예상되는 뻔한 내용이지만 드웨인 ..

분노의 질주 6 : 더 맥시멈(4K 블루레이)

198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의 시작인 '레이더스'를 내놨을 때 언론은 형편없는 오락 영화라고 혹평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스필버그 감독은 "팝콘은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지만 입에서 살살 녹고 달콤하다. 이 영화는 팝콘처럼 가볍게 여러 번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주장했다. 남는 건 없지만 재미있으면 되지 않느냐는 스필버그의 항변에서 팝콘무비라는 말이 유래했다. 저스틴 린 감독의 '분노의 질주 6: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 2013년)은 대표적 팝콘무비다. 아니, 시리즈 전체가 팝콘 무비다. 미국인들이 환장하는 자동차와 근육질 사나이들이 울퉁불퉁 알통을 뽐내며 스피드와 힘을 겨루는 이 시리즈는 전형적인 아메리카 마초이즘의 환상을 보여..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는 언제나 시원한 속도감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다. 튜닝을 거친 각종 자동차들이 등장해 스피드를 겨루는 이 시리즈는 그만큼 남성들을 위한 영화다.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5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는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의 종합판이다. 전작들에 나온 등장인물들이 한 팀이 돼서 브라질 갱단 두목의 돈을 터는 내용. 그만큼 속도와 파워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거대한 10톤짜리 무쇠 금고를 닷지 차저 2대로 끌고 도로를 질주하며 마치 철퇴처럼 휘둘러 추격자를 격퇴하는 장면은 황당하기는 하지만 한 편의 비디오게임처럼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유명 프로레슬러였던 '더 록'이 가세해 빈 디젤과 격투를 벌이며 마초들의 근육 대결을 보여준다. 여전히 속도감은 압권이며 업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