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루브르 2

'다빈치 코드'의 유리 피라미드, 파리의 루브르

파리의 생트 샤펠(Sainte Chapelle)은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섬에 위치한 성당으로 법원과 붙어 있다.일정이 바쁜 관광객들은 노트르담과 루브르 박물관 정도만 보고 이 곳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놓치기 아까운 명소다. 성스러운 예배당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들이 성당의 벽면을 수놓고 있다.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스테인드 글래스들은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 준다. [프랑스 최고재판소, 즉 대법원과 붙어 있는 생트 샤펠. 내부를 구경하려면 10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길이 36m, 폭 17m, 높이 42.5m의 이 건물은 1245년에 십자군 원정에 나섰던 루이 9세가 콘스탄티노플에서 재정난에 시달리던 동로마 황제 보두앵 2세를 돕기 위해 사들인..

여행 2016.04.01

미드나잇 인 파리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파리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1920년대 파리에 머물렀던 시절을 회상하며 '파리는 날마다 축제'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2011년)는 이를 여실히 증명하는 영화다. 그는 파리 곳곳의 아름다운 풍물에 카메라를 갖다 대고 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도시인 지를 보여준다. 파리를 가보지 않았거나 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더 할 수 없이 좋은 가이드영화다. 특히 촬영을 맡은 다리우스 콘지 감독은 거리를 거니는 관광객처럼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영상들을 편안하게 담았다. 어찌나 영상이 곱고 예쁜 지, 파리에 대한 없던 환상이 생길 듯 싶다. 그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