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리암 헴스워스 3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블루레이)

롤랜드 에머리히(Roland Emmerich) 감독이 각본, 연출, 제작까지 겸한 공상과학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Independence Day: Resurgence, 2016년)는 1996년에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를 20년 만에 이어 받은 속편이다. 내용은 지구에서 물러간 줄 알았던 외계인들이 재침공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전작과 달리 지구인들도 가만히 앉아서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는다. 그동안 유엔 주도로 각국이 연합해 지구연합방위군을 만들어 그동안 연구한 외계인들의 무기로 침략군에 맞선다. 이 과정에서 게임과 다른 영화를 흉내낸 듯한 부분이 보인다. 외계인 기술을 이용해 지구인들이 무기를 개발하는 설정은 게임 '엑스컴'을, 여왕의 존재가 중요하고 여왕을 지키기 위해 외계인들이 결집하는..

드레스메이커 (블루레이)

호주의 여류 감독인 조셀린 무어하우스의 '드레스메이커'(The Dressmaker, 2015년)는 황량한 호주 오지 마을의 느낌을 미스테리풍으로 잘 풀어낸 작품이다. 이야기는 오래전 마을에서 추방됐던 여인이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마을을 떠난 소녀는 일류 의상 디자이너가 돼 돌아와서 마을에 일대 패션바람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어린 시절 벌어졌던 사건의 미스테리를 푸는 것이다. 영화는 이 과정을 마치 날실과 씨실이 교차하는 뜨개질처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개성강한 캐릭터들의 숨은 이야기가 하나 하나 펼쳐지면서 흥미를 돋군다. 이야기의 전개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의상이다. 제 2차 세계대전 기간 억눌렸던 사람들의 욕망이 화려하게 분출한 1950년..

익스펜더블2 (블루레이)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연출한 '익스펜더블2'(The Expendables2, 2012년)는 전편에 이어 1980년대 액션영웅들이 총출동했다. 기존에 출연했던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외에 장 클로드 반담, 척 노리스, 리암 헴스워스가 새로 등장했다. 냉전시대 끝물인 1980년대 액션 영화의 주인공들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 강한 남성들이다. 전형적인 카우보이 스타일이었던 레이건 행정부의 지향점이 강한 미국이었던 만큼 이를 반영한 영화 속 주인공도 람보, 코만도 같은 마초들이었다. 이들은 일당백의 능력으로 총알을 피해가며 혼자서 적진을 휘젓고 다녔다. 그만큼 80년대 액션 영화는 줄거리를 떠나 우람한 근육질의 남성이 뿜어내는 호쾌한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