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무에타이 3

옹박-무에타이의 후예(블루레이)

태국의 프라차야 핀카엡 감독이 만든 '옹박'(Ong-Bak, Muay Thai Warrior, 2003년)은 주연 배우인 토니 자(Tony Jaa)의 원맨쇼나 다름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토니 자의 현란한 액션이 보는 이를 사로잡기 때문. 태국 전통무술 무에타이를 구사하는 토니 자의 액션은 기존 동양 무술 영화와 많이 다르다. 우선 동작이 생소하다. 다른 무술 영화에서 잘 쓰지 않는 팔꿈치와 무릎을 이용한 뾰족한 공격은 한마디로 우악스럽다. 팔꿈치로 두개골을 부수고 무릎으로 상대의 가슴을 걷어 올릴 때는 뼈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그가 이 작품 개봉 당시 홍보차 방한해서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갖고 시연을 한 적이 있는데, 엄청난 높이의 점프력과 영화처럼 사람들의 어깨..

옹박 두 번째 미션

토니 자(Tony Jaa)가 돌아왔다. 무릎과 팔꿈치를 이용해 상대를 가격하는 화려한 무에타이로 액션팬들을 사로잡았던 '옹박'의 토니 자가 두 번째 작품 '옹박-두 번째 미션'(Tom Yum Goong, 2005년)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엄밀히 말하면 이 작품은 배우들만 같을 뿐 '옹박'과 줄거리가 이어지는 속편은 아니다. 제목만 그렇게 붙였을 뿐이다. 이번 작품은 애지중지하는 코끼리를 훔쳐간 악당들을 쫓아 호주 시드니까지 날아간 토니 자가 그곳에서 악당들을 격파하는 내용이다. 단순한 줄거리는 문제가 안된다. 어차피 토니 자의 화려한 액션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100% 목적을 달성했다. 전편 못지않은, 아니 전편과 또 다른 토니 자의 가공할 무술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옹박'이 ..

옹박

'옹박'의 주인공 토니 자. 그의 무술은 참으로 우악스럽습니다. 멀리서 뛰어올라 떨어지며 상대의 정수리를 양 팔꿈치를 모아 내리 찍습니다.몸을 솟구치며 빠르게 서너바퀴 회전해 무릅과 허벅지로 상대의 몸통을 후려찹니다. 순간 머리뼈가 주저 앉고 갈비뼈나 정강이뼈 부러지는 소리가 울립니다. 어찌나 과격하던지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고 몸이 떨립니다. 이소룡의 세련된 몸놀림도, 이연걸의 물흐르듯 부드러운 움직임도, 성룡의 익살맞은 동작도 아닙니다. 흉포하기 그지없는 야수의 원초적인 육박전입니다. 그게 바로 태국의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의 특징이랍니다. 일견 세련된 점도 있습니다. 180도는 우습고, 360도는 기본이며 심지어 720도 빠르게 회전해 걷어차는 발차기와 허공에서 허리를 뒤로 꺾어 무릅으로 올려차는 장면..

영화 2004.05.21